증권가엔 온통 엔화를 둘러 싼 소문으로 가득 차 있다.

"내주엔 엔화가치가 1백25엔까지 떨어지고 잠시 주춤거리지만 다시 떨어질
것"이라는 등 구체적인 시나리오까지 나돈다.

지난해의 엔화 약세는 달러자금의 일본 탈출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이번은 당국의 정책 수단이란 점에서 통제가 가능한 영역에 들어
있다.

엔저의 충격이 한국 뿐 아니라 홍콩 대만 태국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도
악재가 되기는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다른 아시아 주가에 비해 유독 한국 주가가 추위를 타는 것은
일종의 과잉 반응에 다름 아니다.

지나친 것은 금방 제자리를 찾기 마련이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