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방학 기간은 아이들의 새학년 신학기 준비로 주부의 손길이 바빠지고
돈쓸 곳도 많아질 때다.

노트 연필 등 학용품 몇가지는 새 것으로 장만해야 하는데 고가품을
사주지 않더라도 한꺼번에 구입하면 가계에 적잖이 부담이 된다.

서울종로구 창신동의 문구전문상가는 주부들의 이같은 고민을 어느정도
덜어주는 곳이다.

흔히 동대문 문구 완구시장이라 불리우는 이곳에는 학용품 학습교재
팬시용품 완구 등 1백여종의 각종 학생용품을 파는점포가 밀집돼 있다.

그중 학용품 전문점만도 20곳이 넘는다.

남대문시장 천호동 영등포 등지에도 문구전문상가가 형성돼 있지만
크기로는 이곳이 첫번째다.

남대문 상가는 학용품보다는 제도용품이나 미술도구등이 주류를 이루며
천호동과 영등포는 취급상품의 종류가 한정돼 있다.

창신동의 학용품상점은 도매를 주로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도 환영이다.

가격은 일반문구점들에 비해 보통 30%정도 싸다.

상품 종류도 다양하고 조그만 스티커에서부터 멜로디언까지 학교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이 다 갖춰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골목 안쪽에 자리잡은 신길종합문구는 화방용품등을 제외한 일반 문구류를
최고 40%까지 할인해 팔고 있다.

시중에서 4천원하는 초등학생용 노트 10권을 이 점포에서는 2천4백원이면
살 수 있다.

이 점포의 김학래 부장은 "요즘에는 학용품의 질이 전반적으로 좋아져
메이커 이름보다 디자인을 보고 고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쇼핑요령중 하나로 매장이 한가한 오후시간대에 오거나 여럿이
함께 단체로 상품을 구입할 것을 권했다.

원래 도매를 주로 하는 점포들이기 때문에 바쁜 시간에 하나 둘씩 오는
소비자들은 자칫 홀대받기 쉽다는 것.

창신동 문구전문상가는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 4번출구에서도보로 쉽게
접근할수 있다.

신길종합문구 문의는(02)741-7775

< 설현정 기자 s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