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남북 당국간 대화의 재개여부와 상관없이 빠르면 다음달부터
북한에 대한 비료 등 농자재의 지원을 시작할 방침이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17일 "남북 당국간 회담을 통해 지원하는 것이 바람
직하나 지원은 제때에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한의 파종기인
4월 이전에 비료 등 농자재의 대북지원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우선 몇만t 규모의 비료를 우선 제공한 뒤 북한이 호응
하는 정도를 봐가면서 추가로 지원할 품목과 양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일단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대북지원을 실시하고 비료지원을
매개로 당국간 대화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이와관련, 정부는 오는 18일 강인덕 통일부장관이 주재하는 국가안전
보장회의 상임위원회에서 선비료지원 후당국간 대화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의철 기자 ec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