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관리체제 이후 기업구조조정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10대 그룹의 내부
지분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지분율은 그룹총수 및 친인척, 계열사, 자사주 지분 등을 합친 것을 말
한다.

1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0대그룹의 내부지분율은 지난 1일 현재 평균
35.68%로 지난해 1월1일의 30.44%에 비해 5.24%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조사
됐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계열사의 적극적인 증자참여와 주가관리를 위한 자사
주 매입 등이 내부지분율을 높였다.

그룹별로는 영업용 순자본 비율을 높이기 위한 SK증권의 유상증자에 계열사
들이 대거 참가한 SK그룹의 내부지분율이 25.66%에서 60.12%로 34.46%포인트
나 높아져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금호 17.89%포인트, LG 9.32%포인트, 현대 8.10%포인트, 삼성 3.05%포인트,
대우 1.66%포인트 늘어났다.

이에 비해 쌍용그룹은 쌍용자동차의 그룹 분리와 쌍용종금의 퇴출 등으로
내부지분율이 35.61%에서 8.70%로 무려 26.91%포인트나 감소했다.

한진(-1.57%포인트) 롯데(-0.38%포인트)등도 내부지분율이 줄었다.

한편 이들 10대그룹의 자사주및 자사주펀드 지분율은 1.25%에서 2.20%로 높
아져 주가급락 때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주가관리를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는 금호가 5.68%포인트 늘었다. 최인한 기자 janu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