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 이후 도시를 등지고 농촌에서 새 삶을 시작한 가정이 급증하고
있다.

13일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농촌으로 귀농한 가구수는 모두
6천4백9가구로 90~97년까지 8년동안 귀농한 7천1백86가구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구조조정으로 도시직장에서 실직한 가장들이 새로운 생계터전을
특별한 기술이 필요없는 농촌에서 마련하려 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귀농가장을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3천2백22가구로 50.3%를 차지, 귀농
바람이 가장 심했다.

또 40대 귀농가구도 전체의 24.1%인 1천5백44가구를 기록해 30,40대
가장의 가구가 가장 많이 도시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20대가 12.6%인 8백9가구, 50대가 10.3%인 6백59가구, 60대이상이
2.7%인 1백75가구등의 순이었다.

이들의 귀농전 직업은 회사원이 40.0%인 2천8백67가구로 "넥타이부대"들이
대거 농촌으로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 자영업이 25.6%인 1천8백32가구, 노무자가 23.9%인 1천7백15
가구, 공무원이 2.9%인 2백6가구, 기타직업이 7.6%인 5백48가구였다.

이들이 귀농해 종사하는 분야는 땅을 갈고 씨를 뿌리는 경종이 전체의
62.4%인 4천1가구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원예가 10.8%인 6백92가구, 축산이 8.7%인 5백56가구, 과수가
7.9%인 5백4가구, 기타가 10.2%인 6백56가구였다.

계절적으로는 농한기인 1,2월에는 2백3가구, 3백83가구로 소폭 증가했으나
농번기인 3,4,5,6월에 6백~1천4백여가구 이상으로 폭증, 귀농바람이 절정을
이뤘다.

한편 90년들어 귀농한 가구수는 90년 3백71가구, 91년 2백99가구, 92년
4백13가구, 93년 6백18가구, 94년 6백62가구, 95년 9백22가구, 96년 2천
60가구, 97년 1천8백41가구였다.

< 고기완 기자 dada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