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를 10야드 늘리고 싶으십니까. 그러면 백스윙 톱에서 등근육의 꼬임이
느껴지면 됩니다"

골퍼들은 이같은 얘기를 여러번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듣는 것과 실행하는 것과는 어마어마한 간격이 있다.

단언하건대 주말골퍼들의 95%는 등근육의 꼬임이 느껴질 정도로 어깨회전을
깊게 하지 못한다.

충분한 어깨회전은커녕 스스로 어깨회전을 제어하는 경향마저 있다.

백스윙시 어깨를 더 돌릴수 있고 더 돌려야 하는데도 골퍼들은 "더 가면
안된다"며 회전을 그치는 것.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스웨이에 대한 걱정도 있고 오버스윙이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작용한다.

그러면서도 회전이 깊어야 한다는 잠재의식은 있어 어깨회전 대신 팔을
굽히거나 손목을 지나치게 꺾는다.

결국 골퍼들은 장타에 대한 자신의 능력을 스윙에 전부 쏟아 붓지 못하는
셈.

만약 등근육 꼬임이 느껴지는 시점까지만 회전하면 10야드는 분명 더 날
것이다.

스웨이나 몸의 흔들림 문제는 오른쪽 무릎만 잡아두면 해결된다.

어드레스때 잡혀진 오른쪽 무릎각도를 백스윙 톱까지 그대로 유지하면 절대
스웨이가 되지 않는다.

오른쪽 무릎을 잡아두고 등근육 긴장감이 느껴질때 까지 어깨를 회전시키면
당신도 장타 대열에 합류할수 있다.

혹시 "몸이 굳어 회전이 안된다"는 골퍼가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한번 몸을 회전시켜 보라.

그러면 당신도 어니 엘스이상으로 회전능력이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 김흥구 전문기자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