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식품의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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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가공식품에는 반드시 영양성분표가 붙어있다.
이 표에는 미국인의 하루 섭취량인 2천칼로리를 기준으로 한 기본 영양소별
함유량은 물론 권장치까지 제시해 놓았다.
영양성분표 부착제도는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지난 94년부터 단계적으로
의무화시켜 지금은 포장 농수산물을 포함한 거의 모든 식품에 적용하고 있다.
식이요법이 필요한 환자나 노약자는 더 말할 것도 없도 일반인의 체중조절
건강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 이 제도다.
그만큼 FDA는 미국인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1848년 발족돼 현재 워싱턴 근교 록빌에 본부가 있는 FDA는 보건후생부
산하에서 공중보건서비스분야를 담당하는 연방기관이다.
식품 의약품 화장품 동물용액 동물사료 의료기기 방사능기기 등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판정하고 보장하는 것이 주임무다.
소비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과학적 통제기관인 셈이다.
본부에 의약품연구평가센터 식품안전.응용센터 등 6개의 연구소가 있고
전국에 6개지역사무소 밑에 21개 지구사무소 1백30개 주제사무소가 실무를
맡고 있다.
전국 6개 지역사무소 9천3백여명의 인력가운데 3천여명이 연구원이며 그중
1천3백명은 수사권을 가진 검역관들이다.
연간 7만여개의 샘플을 검사하는데 그 가운데 약3천여개는 부적합판정을
받는다.
예산은 평균10억달러 가까워 미국인 1명이 4달러씩을 내 식.의약품의 안전을
맡기고 있다는 얘기가 나돌정도다.
모든 상품의 4분의1이 규제를 받는다는 FDA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특히 FDA의 의약품승인과정은 세계적으로 까다롭기로 유명해서 제약회사가
신약을 하나 만들어 약국 진열장에 올려놓기까지 평균12년이 걸리고 경비만
2억3천만달러가 든다는 통계도 있다.
그러나 FDA의 뇌물사건 소식은 아직 듣지 못했다.
FDA를 이상적모델로 발족한 우리 식품의약안정청은 요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청장이 구속된지 보름만에 이번에는 의약품안전국장이 뇌물을 받는 현장이
발각돼 쇠고랑을 차게 됐다.
범람하는 각종 불량식품도 걱정이지만 국민의 생명이 걸린 의약품의
안정성을 돈과 맞바꾸는 식품의약품안전청관리를 믿고 앞으로 어떻게 약을
먹을 수 있는 것일까.
국민의 영양섭취량까지 걱정하는 FDA가 부러울 뿐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1일자 ).
이 표에는 미국인의 하루 섭취량인 2천칼로리를 기준으로 한 기본 영양소별
함유량은 물론 권장치까지 제시해 놓았다.
영양성분표 부착제도는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지난 94년부터 단계적으로
의무화시켜 지금은 포장 농수산물을 포함한 거의 모든 식품에 적용하고 있다.
식이요법이 필요한 환자나 노약자는 더 말할 것도 없도 일반인의 체중조절
건강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 이 제도다.
그만큼 FDA는 미국인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1848년 발족돼 현재 워싱턴 근교 록빌에 본부가 있는 FDA는 보건후생부
산하에서 공중보건서비스분야를 담당하는 연방기관이다.
식품 의약품 화장품 동물용액 동물사료 의료기기 방사능기기 등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판정하고 보장하는 것이 주임무다.
소비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과학적 통제기관인 셈이다.
본부에 의약품연구평가센터 식품안전.응용센터 등 6개의 연구소가 있고
전국에 6개지역사무소 밑에 21개 지구사무소 1백30개 주제사무소가 실무를
맡고 있다.
전국 6개 지역사무소 9천3백여명의 인력가운데 3천여명이 연구원이며 그중
1천3백명은 수사권을 가진 검역관들이다.
연간 7만여개의 샘플을 검사하는데 그 가운데 약3천여개는 부적합판정을
받는다.
예산은 평균10억달러 가까워 미국인 1명이 4달러씩을 내 식.의약품의 안전을
맡기고 있다는 얘기가 나돌정도다.
모든 상품의 4분의1이 규제를 받는다는 FDA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특히 FDA의 의약품승인과정은 세계적으로 까다롭기로 유명해서 제약회사가
신약을 하나 만들어 약국 진열장에 올려놓기까지 평균12년이 걸리고 경비만
2억3천만달러가 든다는 통계도 있다.
그러나 FDA의 뇌물사건 소식은 아직 듣지 못했다.
FDA를 이상적모델로 발족한 우리 식품의약안정청은 요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청장이 구속된지 보름만에 이번에는 의약품안전국장이 뇌물을 받는 현장이
발각돼 쇠고랑을 차게 됐다.
범람하는 각종 불량식품도 걱정이지만 국민의 생명이 걸린 의약품의
안정성을 돈과 맞바꾸는 식품의약품안전청관리를 믿고 앞으로 어떻게 약을
먹을 수 있는 것일까.
국민의 영양섭취량까지 걱정하는 FDA가 부러울 뿐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