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의 틀에서 벗어나 실천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해 경제난을 타개하고
경제개혁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해 나가겠습니다"

10일 한국경제학회 제29대 회장으로 선임된 박승 중앙대 교수(63)는 이론
보다는 실천에 학회활동의 역량을 기울이다고 말했다.

한국경제학회가 내달 19일 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제1차 정책토론회 주제를
"정부의 거시정책 방향과 그린벨트 정책"으로 잡은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이어 미국에서 "남북 경제협력"을 주제로 한국 북한 미국 경제학자들이
머리를 맞대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한국경제가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한 뒤 그러나 경제
구조조정이 1~2년의 단기성 처방에 그치면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의 구조조정은 부품을 교체하는 대증적인 수술이 아니라 엔진자체
를 바꾸는 총제적인 개혁작업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정부나 국민들도 성급하게 허리띠를 풀려고 해선 안된다는게 그의
견해다.

그는 "소비를 자극하는 경기진작 정책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금리를 낮추고 환율을 안정시켜 생산이 주도하는 건전한 경기회복을 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소비나 건설경기를 인위적으로 자극해 경기를 성급하게 끌어올리려고 할
경우 구조조정 정책과 정면으로 충돌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기업과 금융부분에 비해 정치와 정부분야 구조조정이 미흡한 실정"
이라며 올해 구조조정의 초점은 정치와 정부개혁, 의식과 생활개혁에 맞춰야
한다고 들려줬다.

박 회장은 76년부터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청와대 경제수석
비서관과 건설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