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란생어심림
불이무인이불방

난초는 깊은 숲에서 자라면서 사람이 없다 하여 그 향을 내뿜는 일을 그만
두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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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어 재액에 있는 말이다.

난은 옛날부터 선비들이 이를 가까이 두고 그것의 생태를 관찰하면서
거기에서 군자다운 모습을 발견하고 이를 배우고자 하였다.

난은 사군자, 즉 매 난 국 죽 가운데 하나이며 이들이 지니는 군자다운
덕성을 배우는 것을 군자비덕이라고 한다.

난초가 깊은 숲속에 자라면서도 본연의 생태에 따라 끊임없이 향을 내뿜는
것은 "군자가 도를 닦고 덕을 세워나감에 있어 곤궁하다 하여 절개를 바꾸지
않는 것(군자수도입덕, 불위곤궁이개절)"과 같다 하였다.

생일을 축하하면서 난분을 보내는 것도 그의 덕성을 기린다는 뜻을 담고
있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