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0일 "지역감정은 정신적인 문제이므로 정부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개신교와 가톨릭이 힘을 합쳐 지역감정해소의 사명을 맡아
달라고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기독교지도자 1백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일부에서 일으키고 있는 지역문제는 원초적이고 저열한 감정을 자극
하므로 대단히 위험하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또 "재벌개혁을 위해 강하게 몰고가고 있으나 정말 힘이 든다"
며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엄정한 태도로 대해 지금은 협조하는 과정에 있지만
올한해를 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내 임기중에 통일은 되지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북한이
전쟁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북한과의 교류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