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의 안료제조업체인 송원칼라가 4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10일 송원칼라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실적을 가결산한 결과 36억원의 경상
이익과 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4년만에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도 전년에 비해 35.2% 늘어난 4백79억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지난 95년6월 부산해운대에서 울산으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대규모
설비투자와 이에 따른 금융비용부담으로 그동안 적자를 기록하다 약 3년만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실적이 호전된 것은 제품단가 인상으로 원가율이 낮아졌고 수출
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전년과 생산량은 비슷했으나 지난해초 제품단가가 평균 40% 인상돼 매출이
크게 신장됐다.

미국과 유럽쪽으로의 수출도 크게 늘어나 매출액대비 수출비중이 97년 40%
에서 지난해엔 60%수준까지 높아진 것으로 추정됐다.

또 현금흐름이 개선되면서 차입금 규모를 97년말 8백77억원에서 지난해말엔
3백77억원으로 줄여 부채비율이 2백%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회사관계자는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 유명회사
의 지분참여를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송태형 기자 touhglb@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