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지역 주민들은 집을 살때 녹지면적등 환경적 측면보다는 교통
여건, 공공시설 이용 등 편리성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과천을 꼽았으며 하남을 가장 살기 힘든 곳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연구원은 9일 서울지역 25개구와 수도권 18개 도시(인천 제외)에 거주
하는 가구주 6백명을 대상으로 안전, 보건, 편리, 쾌적성 등 56개 주거환경
요소항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거환경 요소로 응답자의
48.2%가 편리성을 꼽았으며 쾌적성(24.4%)과 안전성(21.3%), 보건성(6.1%)
이 그 뒤를 이었다.

주거환경수준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는 조사 대상자의 55.4%가 새 아파트를
분양받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겠다고 응답한 반면 기존 주택을 개보수
하겠다는 비율은 21.4%에 불과, 잠재적인 주택수요가 많음을 보여 줬다.

지역별로는 과천시가 보건성과 쾌적성 부문에서 최고 점수를 받아 주거환경
이 가장 양호한 도시로 선정됐으며 <>서울 중구 <>종로구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가 그 뒤를 이었다.

가장 열악한 주거환경 도시로는 경기도 하남시가 꼽혔으며, 구리시 서울
성동구 등의 순으로 주민들의 주거환경 만족도가 낮았다.

전반적으로는 서울지역의 주거환경 수준이 수도권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
됐다.

이는 서울이 수도권에 비해 쾌적성은 떨어지지만 안전성, 보건성, 편리성
등 모든 부문에서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 항목별로는 쾌적성의 경우 1인당 녹지공간이 가장 많은 과천과 서울
중구, 종로구가 상위 3위안에 들었고 안전성에서는 서울 중구, 양천, 송파구
편리성은 서울 중구, 종로구, 동두천 순이었다.

< 송진흡 기자 jinh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