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기 분야에서 빠른 시일안에 일자리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정부
의 기간통신망 등에 투자가 앞당겨져야 합니다"

이상원 한국전자산업진흥회 부회장은 단기적인 고용창출을 위해서는 정부
예산의 조기집행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내 생산을 늘리는 것은 물론 정보화시스템도 조기에 구축할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구체적으로 반전자 교환기의 교체, 초고속정보통신망 사업등을 가능한한
빨리 추진하고 교육용및 행정용 PC와 프린터등에 대한 투자를 앞당겨야
한다고 이 부회장은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와함께 대형 통신장비에 수출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
했다.

교환기 등 고가 통신장비는 모든 국가가 범국가적인 기간통신망 구축차원
에서 사들이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정부가 개발도상국에 지원하는 대외협력기금(EDCF)을 통신분야에 확대.
적용하는 등의 조치가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실제 미국 일본 유럽국가등은 막대한 정책자금을 앞세워 전세계 대형
통신장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중소기업및 벤처기업의 수출지원을 위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
"사이버 마케팅" 체제를 갖춰는 것도 생각해 볼수 있다고 이 부회장은
덧붙였다.

가령 국내 전자부품업체와 제품을 인터넷을 통해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것이 한 방법.

이같은 수출확대로 공장 가동률이 올라가면 일자리는 물론 외화 획득도
자연스럽에 이뤄진다는 논리다.

이 부회장은 안정된 고용창출을 위해 동종 업체들간 무리한 출혈경쟁도
사라져야 한다고 말한다.

당장은 일자리가 늘어나고 산업이 활성화되는 양상을 보이겠지만 장기적
으로는 산업자체가 경쟁력을 잃게돼 대량 실직의 원천이 된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정보통신기기 산업을 21세기 핵심 지식기반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고급 기술인력을 육성하고 부품의 대외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부품
연구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이 부회장은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