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규모 유상증자와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5대그룹의 평균부채비율이
2백84%로 대폭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9일 증권거래소는 지난해 5대그룹이 실시한 유상증자와 자산재평가의 재무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대 삼성 대우 LG SK등 5대그룹은 지난해 5조2백41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자산재평가를 실시해 발생한 재평가차액도 15조1천7백62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지난 97년말 현재 4백73.5%였던 5대그룹 평균부채비율은 지난해말
현재 2백84.08%로 크게 낮아진 것으로 거래소는 추정했다.

이같은 평균부채비율은 증자와 자산재평가를 실시하지 않은 계열사도
포함해 계산한 것이며 유상증자조달액은 전액 내부유보한다는 가정아래
분석된 것이다.

현대그룹의 경우 지난해 1조7천35억원의 유상증자(10개사)와 6조2천5백86
억원의 재평가차액(15개사)이 발생한데 힘입어 부채비율이 5백90.2%에서 2백
88.0%로 절반이상 줄어든다.

삼성그룹은 유상증자 2조3천36억원(9개사),재평가차액 2조1천8백6억원
(8개사)으로 부채비율이 3백41.3%에서 2백44.66%로 낮아진다.

대우그룹은 4백48.6%에서 3백29.83%, LG그룹은 4백77.5%에서 3백26.39%,
SK그룹은 3백54.3%에서 2백42.70%로 부채비율이 각각 축소될 것으로 추정
됐다.

5대그룹 계열사중에서는 LG금속의 부채비율이 97년말 1만2천9백66.98%에서
지난해말 현재 1천2백87.71%로 크게 낮아진다.

한국전기초자도 1천1백14.09%에서 3백30.49%로 축소된다.

부채비율이 2백%미만으로 축소될 것으로 추정되는 5대그룹 계열사는 극동
도시가스(1백25.84%) 현대미포조선(1백60.02%) 삼성전기(1백44.54%) 인천제철
(1백71.81%) 금강개발(1백86.26%)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