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참가자 가운데 비동비이 전략을 구사하는 이가 많다.

남들과 함께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만 결코 무리에 휩쓸리지 않고, 남들과
딴 길로 가는 것 같지만 결코 따로 움직이지 않는 전략이다.

떨어진 주가는 반등을 모색하는 국면처럼 보인다.

설자금 방출에 무디스의 신용등급 조정이란 호재가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엔달러 환율이 춤을 추는가 하면 대만 홍콩 증시가 죽을 쑤는
바람에 외국인투자자도 숨을 죽이고 있다.

안개 낀 길에선 누구도 자신있게 질주하지 못한다.

주식을 사더라도 상승추세를 확인한 뒤에 사겠다는 정서가 짙게 배어있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