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모델들이 화장품광고 시장을 넘보고 있다.

인기 연예인들이 독차지해온 화장품광고에 모델 경험이 없는 젊은이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 것.

작년말 라미화장품과 네슈라화장품이 아마추어모델로 재미를 보더니
화장품업계 "맏형"인 태평양까지 새내기모델 선발에 나섰다.

태평양은 두발화장품인 "비타민 헤어팩"의 CF 모델을 길에서 뽑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최근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첫번째 "생생 거리모델
콘테스트"를 열었고 월말까지 압구정동 대학로 등지에서 제2~4차 예선을
갖기로 했다.

태평양은 다음달 본선통과자에게 상금을 주고 1년간 "비타민 헤어팩" CF
모델로 기용할 예정이다.

라미화장품은 10대 아마추어모델로 재미를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10대용 화장품 "매직 클리어"를 출시한뒤 아마
추어모델을 선발, 인쇄매체 광고에 기용하고 있다.

1천6백여명의 지원자중 초등학교 6년생인"꼬마숙녀"를 포함, 3명이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매직클리어"는 단숨에 월매출 6억원대의 중견
브랜드로 떠올랐다.

이밖에 네슈라화장품은 작년 가을 박순옥 사장의 두 딸(대학생)을 텔레비젼
CF 모델로 내세웠다.

제품의 신뢰감을 높이고 모델료를 줄이기 위해서였다.

네슈라는 최근까지의 소비자 반응이 예상보다 좋았다고 판단, 다음달부터
이들이 등장하는 제2차 CF를 내보내기로 했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