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이 명예퇴직 대상으로 분류됐으면서도 퇴직을 신청하지 않은 직
원에 대해 무보직발령을 냈다.

조흥은행은 5일 2백2명의 점포장 인사를 단행하면서 간부급 15명을 인사
부 조사역으로 배치했다.

이 은행은 간부급(1~3급)1백40명을 내보내기 위해 명예퇴직을 추진해왔으
나 신청자가 미달하자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인사부 조사역은 보직이 없는 자리이기 때문에 조사역으로 발령받은 직원
들은 퇴직이 불가피해졌다.

일종의 강제퇴직인 셈이다.

조흥은행은 이들이 조만간 퇴직신청을 할 경우 퇴직위로금을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편 이날 인사에선 1백9명의 신임 점포장이 탄생했다.

대부분 3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조흥은행은 4백22명의 점포장중 58%가 3급으로 채워졌다.

여성지점장도 6명 탄생했다.

이원옥(영등포구청역)김영희(신수동)홍란희(이화여대)지점장등은 4급에서
3급으로 승진하면서 지점장으로 나갔다.

이성태 기자 ste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