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간 의사소통과 업무장벽을 허물자"

정보통신부가 5일 남궁석 장관 주재로 사무관급 이상 2백40여명의 직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전진대회 성격의 연찬회를 갖고 투명하고 일사불란한 행정에
나설 것을 다짐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정통부가 이같은 성격의 연찬회를 연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연찬회의 핵심은 각 실.국의 업무 공개.

각 실/국은 부내 사무관급 이상 직원들이 다른 부서의 주요 업무에
대해서는 세부계획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오해와 의혹을 없애고 투명하고 공개적인 행정을
하자는 남궁 장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이날 행사는 남궁 장관이 지난 1월 21일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를 가진 직후 간부회의에서 "대통령께서 확정한 주요 업무에
관한한 사무관급 이상 직원들이 모두 알아야 효율적인 행정이 이뤄진다"고
제안함에 따라 열렸다.

남궁 장관은 이날 이제까지 다른 국과 실, 부서의 업무에 대해 "현실성이
떨어진다"거나 "무리한 발상"이라는 식의 이런 저런 뒷말이 새나온 경우가
없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현상이 외부에 부정적으로 비쳐지게 했던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앞으로는 이같은 잘못을 없애 일사불란한 행정이 이뤄지게 하자"고 촉구
했다.

남궁 장관은 이날 행사 직후 구내식당에서 막걸리 파티를 갖고 그동안
대면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4-5급 중간 간부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직원들은 딱딱하기만 했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부서간 장벽을 허물고
합심, 단결을 다짐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연찬회에서 김진현 서울시립대 총장이 "21세기를 여는 정보통신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김총장은 이날 정보화가 국가미래를 좌우하는 만큼 정보화정책을
담당하는 정보통신부 직원들이 먼 장래를 보고 정보화정책을 세우고
철저하게 집행해줄 것을 주문했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