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사들이 구조조정을 위해 처분한 고정자산이 모두 11조5백86억
원에 달했다.

이중 절반 가량은 외국인들이 사들였다.

5일 증권거래소는 지난해 상장사들의 생산설비 부동산등 고정자산변화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상장사들이 처분한 고정자산규모는 전년에 비해 3백.5%나 증가한 것이다.

기업별로는 대우중공업이 1조6천억원어치를 팔아 가장 규모가 컸다.

이어 금호타이어(1조3천9백54억원), 한솔제지(1조2천억원), 삼성중공업
(1조1천8백억원)등의 순이었다.

특히 국내 상장사들은 전체 고정자산처분금액의 절반에 이르는 5조4천6백
81억원어치를 외국인들에게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구조조정이 외자에 크게 의존했음을 나타내주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반면 고정자산에 대한 신규투자는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한해동안의 신규취득 규모가 3조8천1백63억원에 머물러 전년도보다
31.8%나 감소했다.

고정자산 신규투자규모는 대한항공이 2조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SK텔레콤은 1조원 현대엘리베이터는 1천9백2억원 남해화학은 4백90억원
규모를 새로 취득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