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계 고교에서 2년간 교육을 받은 뒤 산업체에서 1년 동안 기능훈련을
하는 "2+1체제"가 기업 등 당사자들의 외면으로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5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2+1체제"를 실시하는 공업계 고교는 지난 97년
전국 90개교(1만2천여명)에서 지난해 45개교(9천8백여명)으로 급감한데 이어
올해 다시 35개교(9천4백명)으로 줄어들었다.

또 올해부터 "2+1체제"에 따른 교육과정이 1학년생부터 적용됨에 따라
교육부가 오는 2001년 이 체제의 도입을 희망하는 학교수를 조사한 결과
23개교(6천여명)에 그쳤다.

이같은 현상은 대부분의 기업체들이 경제난 여파로 현장실습생 채용을
기피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또 상당수의 공업계 고교생들이 취업난 등으로 대학진학을 희망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