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4일 오전 판문점을 통해 북한을 방문했다.

정 명예회장은 방북에 앞서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북 기간중 북측과 금강산개발 2단계 계획을 확정짓고 서해안공단
조성을 위한 투자계획과 일정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서해안공단 조성을 위해 가능한 한 이번 방북기간에
합의서까지 교환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김용순 아태평화위원장
등 북한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유전개발 사업과 관련,정 명예회장은 "아직 사업성이 확인이
안된 상태며 북한측으로부터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의 방북에는 정몽헌 현대회장,이익치 현대증권회장,김윤규
현대 남북경협사업단장(현대건설 사장)등 6명의 현대 관계자가 동행했다.

이날 북한측에서는 강종훈 아태평화위 서기장이 나와 정 명예회장
일행을 맞았으며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정 명예회장이 판문점을 거쳐
평양을 향해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정 명예회장은 6일 판문점을 통해 귀환할 예정이다.

<판문점=공동취재단>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