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물가(원화기준)가 3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원화가치 상승과 석유제품
가격하락 등으로 전월에 비해 3.5% 내렸다.

수입물가도 금속1차제품 및 환율의 하락으로 3.3% 떨어졌다.

수입물가의 경우 원자재가 4.1%,자본재가 1.1% 각각 내린 반면 소비재
는 등유와 과일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0.3% 올랐다.

브라질이 레알화를 평가절하해 커피와 대두의 국제가격이 크게 떨어
졌으나 우리나라는 브라질로부터의 수입비중이 작아 수입물가에 영향
을 끼치지 못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석유제품은 세계적인 수요부진으로 수입가격이 내렸다.

수출물가의 경우 광산품과 공산품이 각각 3.4%,3.6%의 하락률을
보인 반면 농림수산품은 버섯 돼지고기 참치 조개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한 수입물가와 수출물가는 각각 29.7%
와 35.6%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월 환율급등으로 수출입물가가 급격히 오른데 따른
반사효과때문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2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