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환율과 금리가 연말까지 현수준을 유지할 경우 수출업계는
10조원이상 채산성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1일 무역협회가 내놓은 "최근의 환율및 금리하락이 수출채산성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미 달러당 1천1백80원인 원화환율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수출업계는 20조7천억원의 환차손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작년 평균 15.9%에서 최근 10.8%로 급락한 시중금리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작년보다 10조5천억원의 금융비를 절감할수
있게 됨으로써 전체적으로 채산성은 10조2천억원 악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무협은 원화강세로 수입원자재 부담이 9조원 줄어들 것이나 원화표시
수출가격이 싸져 29조7천억원의 환차손이 발생,환율변동으로 20조7천억원의
손해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채산성 악화를 보전하려면 수출가격을 6.5% 인상해야 하나
세계경제 침체로 인한 경쟁 치열로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무협은 밝혔다.

이에따라 무협은 환율을 달러당 1천3백원 안팎에서 운용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