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개설한 디자인 혁신 정책과정(DIP)이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디자인
마인드를 높이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기쁘겠습니다"

넘치는 지원자 가운데 제1기생을 선발하느라 고심 아닌 고심을 하고 있는
박판제 국제산업디자인대학원(IDAS) 총장은 "디자인에 대한 사회 전체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는 디자인 분야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의 노력도 중요
하지만 지도층 인사들이 나서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총장은 "오피니언 리더들이 디자인의 중요성을 깊게 인식하면 디자인
혁신이 국가적 과제로 부각됨은 물론 기업과 일반인들의 관심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주요 인사들을 만나 DIP 설립 취지를 설명하고 참여해줄 것을
당부해온 그는 "취임후 처음 벌이는 사업이라 부담도 많이 돼 한달여동안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뛰었는데 수강 희망자가 몰려 보람이 있다"며 흐뭇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나도 디자인에 대해서는 비전문가이니만큼 학생으로 등록해 디자인에
대한 이해를 넓힐 작정"이라고 말했다.

지원자 가운데 정치인이 한명도 없는 것에 대해서는 "내년에 총선이 열리는
것을 감안해 제1기와 2기에는 정치인들을 참여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털어
놓았다.

또 박 총장은 "디자인 관련 연수에 대한 잠재 수요가 큰 것으로 확인된
만큼 DIP에 이어 기업체나 실무 책임자를 위한 전략과정과 실무 디자이너를
위한 연수 과정도 개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