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데이 머니] 돈 빌리기 : '고리대출 저금리로 바꾸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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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고금리대출을 쓰고 계십니까"
저금리시대를 맞아 고금리대출을 저금리대출로 바꾸는 재테크가 유행이다.
한푼이라도 이자부담을 아끼자는 것이다.
나가는 돈을 한푼이라도 아껴 줄어든 수입을 보전하려는 IMF형 재테크기법
이라고나 할까.
특히 은행들은 요즘 새로운 고객을 만들기 위해 대출세일에 나서며 금리를
잇달아 내리고 있다.
아파트담보대출의 경우 연11%대까지 금리가 떨어졌다.
IMF체제 직후 연20%에 육박하는 고금리로 대출을 받았던 고객들로선
피해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비록 국민은행이 연14.95%를 넘는 가계대출에 대해 신한 조흥 외환은행은
연15.5%를 웃도는 대출에 대해 각각 해당금리 이내로 이자를 깎아주긴
했지만 고객들의 불만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요즘 금리를 감안할 때 연15%도 너무 높다는게 고객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하물며 아직도 대출금리가 연18~20%에 이르는 고객들도 적지 않다는 통계가
있고 보면 대출금리 깎기는 재테크중의 재테크라 할 수 있다.
대출금리를 낮출 수 있는 몇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 거래은행 점포를 찾아가 대출금리를 깎아달라고 한다
대부분 은행들은 고금리대출과 관련한 고객의 민원이 있을 것으로 보고
영업점장에 최대 2%포인트까지 금리를 낮춰줄 수 있는 권한을 줬다.
일선 지점장의 판단에 따라 연18%의 조건을 연16%로 깎아줄 수 있는 것이다.
은행 지점장들의 말을 종합하면 실제로 이같은 방법을 통해 이자부담을
절약한 고객들도 상당수가 있다고 한다.
은행들이 금리감면에 응하는 이유를 이해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대부분 시중은행들은 최근 기간가산금리를 폐지하고 신용가산금리를 낮췄다.
기간가산금리가 최대 2%포인트였고 신용가산금리를 1%포인트가량 낮췄기
때문에 고객이 3%포인트를 깎아달라고 요청해도 은행 입장에선 할 말이 없다.
만약 은행이 대출금리를 깎을 수 없다고 버티면 이같은 논리를 들어 은행을
설득하면 된다.
은행은 프라임레이트(대출우대금리)를 내려 대출금리를 이미 깎아줬다고
강변할 수도 있지만 프라임레이트와 기간.
신용가산금리는 별개의 것이다.
최근 고금리대출을 일괄 인하한 은행들(신한 국민 조흥 외환 한빛)과
거래하는 고객은 추가 감면도 노려볼 수 있다.
신한은행 황구연 연신내 지점장은 "본 지점간에 적용하는 금리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 2%포인트를 내려 준다고 할 순 없지만 최대한 고객 입장을
존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15.5%의 가계대출 고객에 대해 연13.5%수준으로 깎아주는게 무리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 만기가 돌아오면 연장하지 말고 신규대출로 전환한다
마이너스대출을 받은 고객은 특히 이같은 방법을 써 볼 필요가 있다.
1년전의 상황을 되돌아보자.당시엔 거래실적이 있더라도 마이너스 대출받는
게 하늘의 별따기였다.
한도는 적었으며 금리는 높았다.
만약 그 상태로 지금 연장하게 되면 고금리를 그대로 떠안아야 한다.
이럴 경우 만기때 은행에 찾아가 대환(새롭게 대출받는 형식을 취해
기존 대출을 갚는 것)하자고 요청하면 된다.
해당 은행과 1년간 거래에서 어느 정도 실적을 쌓은 고객이라면 대출한도를
그전보다 높게 얻을 수 있다.
실적이란 다른게 아니다.
월급이체를 했다든가 신용카드 사용실적이 있으면 된다.
이자를 꼬박꼬박 제때 냈어도 점수가 높아진다.
게다가 은행들은 요즘 마이너스대출한도를 크게 확대했다.
조흥은행은 1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까지 넓혔다.
새로 대출받을 때는 현재 금리가 적용되므로 대출금리가 종전보다 낮아진다.
마이너스대출 금리는 현재 연13.5~14.5%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비록 만기가 돌아오지 않더라도 대출기간 도중에도 은행에 가서 이같은
요구(대환)를 할 수 있다.
은행을 난처하게 만드는 것이지만 실적있는 고객을 무시할 수 없는게 또
은행입장이다.
대환을 할 땐 장부상으로만 현금이 오갈 뿐 실제 현금을 들고가서 갚아야
하는건 아니다.
<> 다른 은행에서 대출받아 고금리대출을 갚는다
주택(특히 아파트)담보대출을 받은 고객들이 요즘 주로 이같은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15%수준이었으나
요즘엔 연11.5~11.75%로까지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은 만기(3~30년)가 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에 고금리를
방치했다간 금리부담이 턱없이 무거워진다.
따라서 저금리로 새로 돈을 빌려 기존 대출을 갚는 게 낫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여기서 한가지 문제가 되는 것은 이미 담보로 잡혔는데 어떻게 다른 은행에
가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느냐는 것.
그러나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은행들은 기존 은행에 설정된 저당권을 조기에 말소하는걸 전제로 대출해
준다.
고객은 이 대출금으로 고금리대출을 상환하고 저당권을 없애면 된다.
그런 다음 저금리로 대출해준 은행에 저당권을 다시 설정하면 된다.
통상적인 절차는 아니지만 은행들은 요즘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이같은 융통성을 발휘하고 있다.
일종의 임시변통 방법이다.
은행에 따라선 저당권을 새로 설정할 때까지 대출고객에 직원을 동행시켜
채권확보 절차를 확실히 하기도 한다.
다만 이같은 대출 바꿔치기를 원한다면 금융기관에 절차 조건 비용 등을
먼저 문의하는 것이 좋다.
고금리대출과 저금리대출의 금리차가 적어도 1.5~2% 이상이 나야만 대출
바꾸기를 통해 실익을 얻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새로운 저당권을 설정하는데 등록세와 주택채권매입액 법무사 수수료 등을
포함해 대출금의 1~1.5%(1년 기준)의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씨티은행 등은 대출금을 갚는데 대해 중도상환수수료를 물리기도 한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 주택 담보대출 현황 ]
( 1월28일 현재 단위 : 연%)
<> 조흥은행
-조흥베스트아파트대출
.금리 : 11.5(고정)
<> 한빛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 11.75(P연동)
<> 제일은행
-특종주택담보대출
.금리 : 11.5(P연동)
<> 서울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 11.75(P연동)
<> 외환은행
-예스주택담보대출
.금리 : 11.75~13.75(P연동)
<> 국민은행
-백맨주택담보대출
.금리 : 11.95(P연동)
<> 주택은행
-주택담보중장기대출
.금리 : 10.5~12(P연동)
<> 신한은행
-그린홈대출
.금리 : 12.3(P연동)
<> 한미은행
-아파트주택담보대출
.금리 : 11.75(P연동)
<> 하나은행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 11.7(고정)
<> 평화은행
-주택자금대출
.금리 : 12.0~13.25(P연동)
<> 씨티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 12.5(6개월마다 변동)
* P는 프라임레이트.
P연동이란 P변화에 따라 변동한다는 뜻임.
< 자료 : 각 은행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일자 ).
저금리시대를 맞아 고금리대출을 저금리대출로 바꾸는 재테크가 유행이다.
한푼이라도 이자부담을 아끼자는 것이다.
나가는 돈을 한푼이라도 아껴 줄어든 수입을 보전하려는 IMF형 재테크기법
이라고나 할까.
특히 은행들은 요즘 새로운 고객을 만들기 위해 대출세일에 나서며 금리를
잇달아 내리고 있다.
아파트담보대출의 경우 연11%대까지 금리가 떨어졌다.
IMF체제 직후 연20%에 육박하는 고금리로 대출을 받았던 고객들로선
피해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비록 국민은행이 연14.95%를 넘는 가계대출에 대해 신한 조흥 외환은행은
연15.5%를 웃도는 대출에 대해 각각 해당금리 이내로 이자를 깎아주긴
했지만 고객들의 불만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요즘 금리를 감안할 때 연15%도 너무 높다는게 고객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하물며 아직도 대출금리가 연18~20%에 이르는 고객들도 적지 않다는 통계가
있고 보면 대출금리 깎기는 재테크중의 재테크라 할 수 있다.
대출금리를 낮출 수 있는 몇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 거래은행 점포를 찾아가 대출금리를 깎아달라고 한다
대부분 은행들은 고금리대출과 관련한 고객의 민원이 있을 것으로 보고
영업점장에 최대 2%포인트까지 금리를 낮춰줄 수 있는 권한을 줬다.
일선 지점장의 판단에 따라 연18%의 조건을 연16%로 깎아줄 수 있는 것이다.
은행 지점장들의 말을 종합하면 실제로 이같은 방법을 통해 이자부담을
절약한 고객들도 상당수가 있다고 한다.
은행들이 금리감면에 응하는 이유를 이해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대부분 시중은행들은 최근 기간가산금리를 폐지하고 신용가산금리를 낮췄다.
기간가산금리가 최대 2%포인트였고 신용가산금리를 1%포인트가량 낮췄기
때문에 고객이 3%포인트를 깎아달라고 요청해도 은행 입장에선 할 말이 없다.
만약 은행이 대출금리를 깎을 수 없다고 버티면 이같은 논리를 들어 은행을
설득하면 된다.
은행은 프라임레이트(대출우대금리)를 내려 대출금리를 이미 깎아줬다고
강변할 수도 있지만 프라임레이트와 기간.
신용가산금리는 별개의 것이다.
최근 고금리대출을 일괄 인하한 은행들(신한 국민 조흥 외환 한빛)과
거래하는 고객은 추가 감면도 노려볼 수 있다.
신한은행 황구연 연신내 지점장은 "본 지점간에 적용하는 금리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 2%포인트를 내려 준다고 할 순 없지만 최대한 고객 입장을
존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15.5%의 가계대출 고객에 대해 연13.5%수준으로 깎아주는게 무리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 만기가 돌아오면 연장하지 말고 신규대출로 전환한다
마이너스대출을 받은 고객은 특히 이같은 방법을 써 볼 필요가 있다.
1년전의 상황을 되돌아보자.당시엔 거래실적이 있더라도 마이너스 대출받는
게 하늘의 별따기였다.
한도는 적었으며 금리는 높았다.
만약 그 상태로 지금 연장하게 되면 고금리를 그대로 떠안아야 한다.
이럴 경우 만기때 은행에 찾아가 대환(새롭게 대출받는 형식을 취해
기존 대출을 갚는 것)하자고 요청하면 된다.
해당 은행과 1년간 거래에서 어느 정도 실적을 쌓은 고객이라면 대출한도를
그전보다 높게 얻을 수 있다.
실적이란 다른게 아니다.
월급이체를 했다든가 신용카드 사용실적이 있으면 된다.
이자를 꼬박꼬박 제때 냈어도 점수가 높아진다.
게다가 은행들은 요즘 마이너스대출한도를 크게 확대했다.
조흥은행은 1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까지 넓혔다.
새로 대출받을 때는 현재 금리가 적용되므로 대출금리가 종전보다 낮아진다.
마이너스대출 금리는 현재 연13.5~14.5%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비록 만기가 돌아오지 않더라도 대출기간 도중에도 은행에 가서 이같은
요구(대환)를 할 수 있다.
은행을 난처하게 만드는 것이지만 실적있는 고객을 무시할 수 없는게 또
은행입장이다.
대환을 할 땐 장부상으로만 현금이 오갈 뿐 실제 현금을 들고가서 갚아야
하는건 아니다.
<> 다른 은행에서 대출받아 고금리대출을 갚는다
주택(특히 아파트)담보대출을 받은 고객들이 요즘 주로 이같은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15%수준이었으나
요즘엔 연11.5~11.75%로까지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은 만기(3~30년)가 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에 고금리를
방치했다간 금리부담이 턱없이 무거워진다.
따라서 저금리로 새로 돈을 빌려 기존 대출을 갚는 게 낫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여기서 한가지 문제가 되는 것은 이미 담보로 잡혔는데 어떻게 다른 은행에
가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느냐는 것.
그러나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은행들은 기존 은행에 설정된 저당권을 조기에 말소하는걸 전제로 대출해
준다.
고객은 이 대출금으로 고금리대출을 상환하고 저당권을 없애면 된다.
그런 다음 저금리로 대출해준 은행에 저당권을 다시 설정하면 된다.
통상적인 절차는 아니지만 은행들은 요즘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이같은 융통성을 발휘하고 있다.
일종의 임시변통 방법이다.
은행에 따라선 저당권을 새로 설정할 때까지 대출고객에 직원을 동행시켜
채권확보 절차를 확실히 하기도 한다.
다만 이같은 대출 바꿔치기를 원한다면 금융기관에 절차 조건 비용 등을
먼저 문의하는 것이 좋다.
고금리대출과 저금리대출의 금리차가 적어도 1.5~2% 이상이 나야만 대출
바꾸기를 통해 실익을 얻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새로운 저당권을 설정하는데 등록세와 주택채권매입액 법무사 수수료 등을
포함해 대출금의 1~1.5%(1년 기준)의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씨티은행 등은 대출금을 갚는데 대해 중도상환수수료를 물리기도 한다.
< 이성태 기자 ste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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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 담보대출 현황 ]
( 1월28일 현재 단위 : 연%)
<> 조흥은행
-조흥베스트아파트대출
.금리 : 11.5(고정)
<> 한빛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 11.75(P연동)
<> 제일은행
-특종주택담보대출
.금리 : 11.5(P연동)
<> 서울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 11.75(P연동)
<> 외환은행
-예스주택담보대출
.금리 : 11.75~13.75(P연동)
<> 국민은행
-백맨주택담보대출
.금리 : 11.95(P연동)
<> 주택은행
-주택담보중장기대출
.금리 : 10.5~12(P연동)
<> 신한은행
-그린홈대출
.금리 : 12.3(P연동)
<> 한미은행
-아파트주택담보대출
.금리 : 11.75(P연동)
<> 하나은행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 11.7(고정)
<> 평화은행
-주택자금대출
.금리 : 12.0~13.25(P연동)
<> 씨티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 12.5(6개월마다 변동)
* P는 프라임레이트.
P연동이란 P변화에 따라 변동한다는 뜻임.
< 자료 : 각 은행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