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차별은 없다.반도체 차등이 있을 뿐이다"

지난달 산업동향을 지역별로 보면 영호남 모두 똑같이 침체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반도체 공장이 밀집해 있는 경기도와 충청북도는 산업생산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12월중 산업생산은 부산이 15.5%,광주
14.2%,대구 10%,경북 7.8%,전북 4.8%씩 감소했다.

영호남간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반도체 공장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선 차이가 뚜렷했다.

삼성전자(기흥) 현대전자(이천)의 반도체 공장이 모여있는 경기도는
산업생산이 무려 28%나 증가했다.

또 LG반도체(청주) 공장이 있는 충북도 15.6% 늘었다.

반도체 수출호조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사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체적으로 4.7% 증가했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만 따지면 7.4% 감소했다.

이에 비해 시멘트 공장이 몰려있는 강원도는 건설경기 침체 탓으로
산업생산이 22.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작년 한해동안의 산업생산을 지역별로 보면 인천이 28.3% 감소해
불황의 타격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광주(-22.7%) 대구(-20.1%) 전북(-19.1%)부산 (18.8%)등의
순이었다.

차병석 기자 chab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