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씨앤아이(대표 조형원)는 서버같은 네트워크 장비가 따로 없이
전화선을 통해 구역내통신망(LAN)을 구축할 수 있는 장비를 새로 선보
였다.

이 솔루션으로는 네트워크에 물리는 것과 동시에 56Kbps(1Kbps는
초당 1천24비트)가 넘는 속도로 인터넷에도 접속할 수 있다.

이 회사는 6개월에 걸친 연구끝에 이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전용회선용
모뎀(일명 랜모뎀)을 개발했다.

"넷서퍼"로 이름붙여진 이 모뎀을 설치하면 전화를 걸지 않아도
컴퓨터를 켜자마자 인터넷에 접속된다.

자동으로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에 접속되는 것이다.

이 때 한국통신 교환기를 거치지 않아 별도로 전화요금을 물 필요가
없다.

종합정보통신망(ISDN)의 경우 일단 전화를 걸어 ISP에 접속하기
때문에 전용회선 사용료 외에 쓴만큼 전화요금도 내야 한다.

"넷서퍼" 서비스는 또 각 가입자마다 고유한 IP주소를 준다.

이 점이 전화선만으로 LAN을 가능케 해준다.

이와 달리 ISDN은 접속할 때마다 다른 IP주소를 부여한다.

따라서 특정 사용자의 주소를 알기 어려워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없다.

이 회사가 개발한 랜모뎀 "넷서퍼"는 56Kbps 64Kbps 128Kbps 144Kbps등
4가지 속도를 카드 한장으로 지원한다.

속도는 점퍼 조작으로 간단하게 바꿀 수 있다.

따라서 서비스 받을 속도를 바꾸기 위해 새로 모뎀을 사지 않아도
된다.

일반 전화접속용으로는 쓸 수 없다.

이 회사는 "넷서퍼"를 이용해 전화국으로부터 4km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전용회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존 ISDN은 전화국에서 2km이내여야 완전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화성씨앤아이는 넷서퍼를 이용한 전용회선 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해
한국통신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김태진 이사는 "기존 전용회선보다 훨씬 싸게 서비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준 기자 dialec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