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LG전선의 선박용 전선 생산시설 확충을 허용키로 했다.

선박용 전선은 중기고유업종이기 때문에 대기업이 시설을 늘리려면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선박용전선 전문중소기업인 극동전선은 그동안 LG측의 시설 확충에 반대
해왔다.

중기청의 한 고위관계자는 29일 "극동전선의 최병철 사장과 LG전선의
한욱 상무가 지난 27일 과천 서울지방중기청에서 만나 LG의 안양공장 시설
확충에 조건부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LG의 선박용 전선 생산규모는 연간 1천9백t에서 4천5백t으로
늘어난다.

당초 LG는 6천1백t까지 확충을 신청 했으나 기협중앙회의 조정으로 이같이
감축됐다.

양측은 LG전선이 극동전선과 해외 시장에서 과당경쟁을 벌이지 않는다는
것을 조건으로 합의했다고 중기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양측이 이번 주말까지 합의안에 담길 구체적인 내용을 제출
할 예정이라며 내주초 LG의 시설확충 신고를 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선은 이를통해 시추선등 해양구조물용 전선 수출을 늘리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