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국제통화기금)체제이후 유상및 무상증자등을 통해 납입 자본금을 2배
이상으로 늘린 상장회사가 31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장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경쟁적으로 자본금 확충에 나서
IMF체제이후 1년1개월여만에 22억주이상의 주식 물량이 증시에 새로 상장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97년 12월12일이후부터 올 1월26일까지의
1년1개월여동안 관리종목과 합병및 액면분할종목등을 제외한 5백73개 상장
기업의 자본금 동향을 조사한 결과 상장사 자본금이 11조4백억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본적으로 재무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증자공시가 쏟아진데다 전환사채의
주식전환등이 많았기 때문이다.

전체 상장사중 납입자본금이 증가한 기업은 2백13개사이며 특히 31개
기업은 자본금 증가가 1백%이상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기업들의 자본금 증액으로 1년1개월여동안 22억8백만주의 주식물량이
새로 증시에 유입됐으며 이 규모는 싯가총액 1위인 한국전력 주식수인 6억
2천8백여만주의 3배이며 포항제철 상장주식수 9천6백48만주의 22배나 된다.

상장사별로는 LG종금 자본금이 3백억원에서 5천7백억원으로 1천8백%나
증가한 것을 비롯해 현대종금(6백2%) SK증권(5백83%) 대한종금(5백79%)
금호종금(4백28%) 울산종금(3백81%) 대한알루미늄(3백51%)등의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 양홍모 기자 y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