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기업들의 올 설 상여금의 지급이 크게 줄어들어 근로자들은 어느
때 보다 썰렁한 설을 맞이할 전망이다.

28일 대구경영자협회가 대구지역 2백28개업체를 대상으로 설 상여금 지급
여부를 조사한 결과 상여금을 지급한다는 업체는 응답업체의 63.7%로 전년
대비 10.2%포인트나 줄어들었다.

평균 지급금액도 기준임금의 77%에 불과해 지난해보다 13%포인트나 감소
했다.

특히 상여금지급업체중 87%는 정기상여금이고 특별상여 지급업체는 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대기업의 상여금 평균이 기준임금의 1백%이며 중소기업은 76%에
불과했다.

또 노조가 있는 사업장은 기준임금의 1백%를 받지만 노조가 없는 사업장은
73.7%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설 특별선물을 지급하는 업체는 31.6%로 전년도보다 12.3%포인트
늘어났다.

이는 기업들이 IMF체제 이후 어려운 사정에 따라 현금비율은 줄이고 비용이
적게 드는 선물로 대체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휴가일 수는 3~5일간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4일간 실시하는 업체가 69.3%로 가장 많고 3일 16.7%, 5일 14.0% 순으로
나타났다.

<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