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과 전망] (인터뷰) 제임스 주킨 <삼정훌리한로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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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외국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을 조성하는 산파역할을
하겠다"
삼정훌리한로키의 제임스 주킨 회장은 "한국기업들은 명확한 사업계획과
다소 보수적인 전망을 토대로 해외투자자들을 끌어와야 한다"며 "오랜 경험
을 바탕으로 해외투자자들을 한국에 불러올수 있는 자문을 하겠다"고 말했다.
삼정훌리한로키는 투자컨설팅을 하고 있는 삼정M&A파이낸스와 세계적
투자은행인 미국 훌리한로키 하워드&주킨이 50대 50으로 합작해 작년 11월
세운 구조조정 전문회사.
한국에 온 주킨 회장을 만나 기업구조조정의 현황과 대책을 들어봤다.
-----------------------------------------------------------------------
-한국의 기업구조조정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IMF 구제금융을 받았던 태국같은 나라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다.
성업공사가 은행에서 사들인 부실채권의 일부를 1년도 안돼 해외에 판 것은
고무적이다.
전망도 밝다.
부실채권(담보와 해당기업도 포함)을 잘 팔아야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수
있다.
그래야 구조조정도 성공한다.
하지만 아직은 초기단계일 뿐이다"
-기업구조조정을 위해 갈길이 멀다는 얘긴데 최근 주가가 뛰는 것은 일부의
낙관론이 반영된 것은 아닌지.
"구조조정은 해당 기업의 향후 현금흐름에 대한 보수적인 전망을 토대로
이뤄져야 한다.
낙관하면 실패할수 있다.
최근 주식시장에 거품이 일고 있다면 그 요인중의 하나도 낙관이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은행구조조정은 제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보는데.
"그렇다.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일본이 배워야 할 정도다.
기업구조조정이 뒤따라가고 있다.
그러나 지금 진행되고 있는 기업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 은행
구조조정도 뒷걸음칠수밖에 없다"
-은행이 구조조정차원에서 성업공사에 넘긴 부실채권을 제대로 팔기 위해
필요한 조치는 무엇인가.
"우선 해당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
기업의 가치가 어느정도인지를 정확히 평가해야만 한다.
그래야 투자자들이 투자여부를 결정할수 있다.
쓰레기처럼 보이는 회사도 자산과 부채를 국제적인 기준으로 정확히 분류
하면 투자대상으로 떠오를수 있다.
투자대상이 된 기업을 어떻게 정상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자문도 중요하다.
부채상환 가능성 등을 포함한 향후 기업정상화 계획이 제대로 짜여지면
외국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국제적인 투자금융회사들이 많다.
골드만삭스나 모컨스탠리 등이 그런 자문을 하고 있다.
삼정훌리안로키의 강점을 든다면.
"투자금융회사들은 자본시장에 강한 면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삼정훌리안로키의 미국주주인 훌리안로키는 재무구조조정관련 분야에서
세계 수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1억달러 미만의 중간규모 기업거래에 강점을 갖고 있다"
-한국투자를 희망하는 투자자들에게 제공할수 있는 서비스는.
"몇가지만 들겠다.
우선 부실채권을 인수할때는 소유권분쟁이 따를수 있다.
채권자들을 포함해 이해관계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소유권분쟁이 생겼을때 이를 보험으로 처리해 주는
미국의 소유권보장보험회사와 제휴했다.
소유권분쟁으로 다 된 계약을 망치지 않도록 철저히 보호해 주고 있다.
또 매각물건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가장 적절한 자산운용 전문회사들을
주선해 줄수 있다.
공장물건이 달린 부실채권을 예로 들어보자.
공장가동에 필요한 임대료는 언제 어떻게 지불해야 하고 원재료는 어떻게
사오고 운영경비를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 등을 전문적으로 해결해주는 자산
운용전문회사가 필요하다.
미국에는 이런 회사들이 많다.
아직 한국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
이들이 들어와야 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이뤄질수 있다.
우리는 이런 회사들이 한국에 들어올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겠다"
-은행이 성업공사에 판 부실채권을 투자금융기관들이 새로운 투자물건으로
바꾸는 것은 "제2의 시장"이라고 할수 있다.
이 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이 곧 구조조정이 잘되는 것 아닌가.
"제2의 시장이 활성화되도록 하는 것이 바로 새로운 투자환경을 조성하는
일이다.
수백 수천건의 부실채권이 엉망으로 흐트러져 있는 상태를 우리같은 국제
구조조정 전문회사들이 달라붙어 투자여부를 쉽게 결정할수 있는 상태로 바꿔
놓는 일이 바로 제2의 시장을 열어가는 것이다"
-한국은 외국인 직접투자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우선 시급한 일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명확한 사업계획이다.
사업계획을 확실하게 짜야 한다.
그리고 보수적인 전망이 중요하다.
국제기준에 따른 투명한 회계처리 역시 필수적이다"
-성공적인 기업구조조정을 위해 덧붙이고 싶은 말은.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필요하다.
해당 기업의 부채상환 능력을 평가하며 관찰할수 있는 사후관리시스템을
가동해야 한다.
종업원지주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제안하고 싶다.
미국의 유나이티드항공사는 종업원들이 51%가 넘는 지분을 갖게 된후
생산성이 높아졌다.
국내기업들도 이를 적극 검토하는게 바람직하다"
< 고광철 기자 gw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8일자 ).
하겠다"
삼정훌리한로키의 제임스 주킨 회장은 "한국기업들은 명확한 사업계획과
다소 보수적인 전망을 토대로 해외투자자들을 끌어와야 한다"며 "오랜 경험
을 바탕으로 해외투자자들을 한국에 불러올수 있는 자문을 하겠다"고 말했다.
삼정훌리한로키는 투자컨설팅을 하고 있는 삼정M&A파이낸스와 세계적
투자은행인 미국 훌리한로키 하워드&주킨이 50대 50으로 합작해 작년 11월
세운 구조조정 전문회사.
한국에 온 주킨 회장을 만나 기업구조조정의 현황과 대책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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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기업구조조정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IMF 구제금융을 받았던 태국같은 나라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다.
성업공사가 은행에서 사들인 부실채권의 일부를 1년도 안돼 해외에 판 것은
고무적이다.
전망도 밝다.
부실채권(담보와 해당기업도 포함)을 잘 팔아야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수
있다.
그래야 구조조정도 성공한다.
하지만 아직은 초기단계일 뿐이다"
-기업구조조정을 위해 갈길이 멀다는 얘긴데 최근 주가가 뛰는 것은 일부의
낙관론이 반영된 것은 아닌지.
"구조조정은 해당 기업의 향후 현금흐름에 대한 보수적인 전망을 토대로
이뤄져야 한다.
낙관하면 실패할수 있다.
최근 주식시장에 거품이 일고 있다면 그 요인중의 하나도 낙관이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은행구조조정은 제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보는데.
"그렇다.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일본이 배워야 할 정도다.
기업구조조정이 뒤따라가고 있다.
그러나 지금 진행되고 있는 기업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 은행
구조조정도 뒷걸음칠수밖에 없다"
-은행이 구조조정차원에서 성업공사에 넘긴 부실채권을 제대로 팔기 위해
필요한 조치는 무엇인가.
"우선 해당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
기업의 가치가 어느정도인지를 정확히 평가해야만 한다.
그래야 투자자들이 투자여부를 결정할수 있다.
쓰레기처럼 보이는 회사도 자산과 부채를 국제적인 기준으로 정확히 분류
하면 투자대상으로 떠오를수 있다.
투자대상이 된 기업을 어떻게 정상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자문도 중요하다.
부채상환 가능성 등을 포함한 향후 기업정상화 계획이 제대로 짜여지면
외국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국제적인 투자금융회사들이 많다.
골드만삭스나 모컨스탠리 등이 그런 자문을 하고 있다.
삼정훌리안로키의 강점을 든다면.
"투자금융회사들은 자본시장에 강한 면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삼정훌리안로키의 미국주주인 훌리안로키는 재무구조조정관련 분야에서
세계 수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1억달러 미만의 중간규모 기업거래에 강점을 갖고 있다"
-한국투자를 희망하는 투자자들에게 제공할수 있는 서비스는.
"몇가지만 들겠다.
우선 부실채권을 인수할때는 소유권분쟁이 따를수 있다.
채권자들을 포함해 이해관계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소유권분쟁이 생겼을때 이를 보험으로 처리해 주는
미국의 소유권보장보험회사와 제휴했다.
소유권분쟁으로 다 된 계약을 망치지 않도록 철저히 보호해 주고 있다.
또 매각물건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가장 적절한 자산운용 전문회사들을
주선해 줄수 있다.
공장물건이 달린 부실채권을 예로 들어보자.
공장가동에 필요한 임대료는 언제 어떻게 지불해야 하고 원재료는 어떻게
사오고 운영경비를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 등을 전문적으로 해결해주는 자산
운용전문회사가 필요하다.
미국에는 이런 회사들이 많다.
아직 한국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
이들이 들어와야 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이뤄질수 있다.
우리는 이런 회사들이 한국에 들어올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겠다"
-은행이 성업공사에 판 부실채권을 투자금융기관들이 새로운 투자물건으로
바꾸는 것은 "제2의 시장"이라고 할수 있다.
이 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이 곧 구조조정이 잘되는 것 아닌가.
"제2의 시장이 활성화되도록 하는 것이 바로 새로운 투자환경을 조성하는
일이다.
수백 수천건의 부실채권이 엉망으로 흐트러져 있는 상태를 우리같은 국제
구조조정 전문회사들이 달라붙어 투자여부를 쉽게 결정할수 있는 상태로 바꿔
놓는 일이 바로 제2의 시장을 열어가는 것이다"
-한국은 외국인 직접투자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우선 시급한 일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명확한 사업계획이다.
사업계획을 확실하게 짜야 한다.
그리고 보수적인 전망이 중요하다.
국제기준에 따른 투명한 회계처리 역시 필수적이다"
-성공적인 기업구조조정을 위해 덧붙이고 싶은 말은.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필요하다.
해당 기업의 부채상환 능력을 평가하며 관찰할수 있는 사후관리시스템을
가동해야 한다.
종업원지주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제안하고 싶다.
미국의 유나이티드항공사는 종업원들이 51%가 넘는 지분을 갖게 된후
생산성이 높아졌다.
국내기업들도 이를 적극 검토하는게 바람직하다"
< 고광철 기자 gw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