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산업에 도전한다] (10) 'GIS 개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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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딜수 없는 통증이 갑자기 송곳처럼 심장을 찌른다.
가슴을 부여잡은채 가까스로 전화기로 다가가 119를 누른다.
하지만 단 한마디의 말도 하지 못한채 쓰러진다.
불과 몇분후 요란하게 사이렌을 울리며 구급차가 도착한다.
어떻게 구급차가 찾아올 수 있었을까.
지리정보시스템(GIS)이 쓰이는 한가지 예다.
아직 초기단계이긴 하지만 몇몇 소방서에 이런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다.
위급한 상황 때문에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해도 컴퓨터 지도상에 발신자의
위치가 정확히 표시된다.
전화발신자 추적장치와 GIS가 결합해 주소와 위치가 파악되는 것.
GIS는 간단히 말해 지도와 컴퓨터의 만남.
지리정보를 컴퓨터에 입력시킨뒤 갖가지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필요한 정보를 순간적으로 추출하는 시스템이다.
단순한 착상이지만 이용범위는 놀라울 정도다.
21세기에 이 시스템없이 행정이나 국방 긴급재난구조시스템 홍수관리를
하는 것은 상상할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 상하수도 가스 자원 해양 항만관리도 마찬가지다.
GIS가 국가정보인프라(NII)의 핵심으로 불리는 까닭이다.
댐을 설치할때 어느 지역이 수몰될지,상하수도 공사를 할때 인근에 가스관
이 지나가는지도 이 시스템을 통해 쉽게 파악한다.
국방분야에서는 더욱 두각을 나타낸다.
컴퓨터 지리정보를 통해 타격목표를 정확히 파악하고 미사일을 쏠수 있다.
걸프전에서 이미 위력이 입증됐다.
기업의 마케팅에도 활용된다.
GIS는 핵심소프트웨어 응용소프트웨어 기본데이터(측량및 측지)
데이터베이스를 하드웨어에 설치한뒤 작동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GIS에 관여하는 국내업체는 약 1백여개.
이중 시장이 적은 핵심소프트웨어는 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대다수업체는 응용소프트웨어와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GIS 분야를 선도하는 사람으로는 윤재준 캐드랜드사장, 김영표
국토개발연구원 GIS 사업단장, 박인철 지오윈사장 등을 들수 있다.
지리정보산업조합 이사장을 겸하고 있는 윤 사장은 이 분야의 개척자.
서울대 공대와 미 스탠퍼드대학원을 나온뒤 미국업체 근무를 거쳐 87년
캐드랜드를 설립했다.
그동안 수행한 프로젝트는 5백건이 넘는다.
국립지리원의 지형도제작을 비롯 서울 광주 대구 지방경찰청의 교통관제및
교통시설물관리, 건설교통부의 지하매설물관리(과천시)가 들어 있다.
국방기관 지방자치단체 정부투자기관 국립연구기관등과도 다양한 사업을
벌여 왔다.
특히 캐드랜드는 국내 최초로 GIS 교육센터를 설치, 5천명이 넘는 수강생을
배출했다.
김영표 GIS 사업단장은 국토개발과 관련된 GIS사업을 실무적으로 총괄하고
있다.
건교부가 주관이 돼 시행하고 있는 국가지리정보체계 구축사업을 일선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이다.
주요사업은 국가지형도에서부터 지하시설물 위치도작성 국산소프트웨어개발
인력양성 등 10가지다.
박인철 지오윈 사장은 인터넷 GIS를 개발해 이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
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전국지도 2만여장을 내장한뒤 인터넷을 통해 다운받을수 있는
시스템.
특히 이용자가 30초만에 원하는 지도를 전송받을수 있을 정도로 속도가
빠르다.
게다가 다양한 서비스내용을 갖고 있다.
예컨대 어느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km내 학교를 표시하라는 명령을 입력
하면 지도 위의 다른 내용은 모두 삭제되고 순식간에 학교만 뜬다.
특히 지도에 위치와 주소표시는 물론 사진까지 볼수 있다.
이 시스템을 미국 일본 유럽등지로 수출키 위해 교섭중이다.
외국의 지리정보업체와 제휴해 현지 지도를 내장하면 얼마든지 사용할수
있다.
GIS는 그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으나 각분야의 GIS 구축률은 아직 5%
선에 머물고 있다.
중요성은 느끼고 있으나 우선순위에서 밀려 예산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
국방분야가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대형 도시가스 폭발사고를 경험한
도시가스 공급업체, 상하수도 관리분야, 경찰관서및 소방서 등이 비교적
앞서가고 있다.
반면 도시계획을 비롯한 다른 분야는 이제 시작단계다.
< 김낙훈 기자 n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5일자 ).
가슴을 부여잡은채 가까스로 전화기로 다가가 119를 누른다.
하지만 단 한마디의 말도 하지 못한채 쓰러진다.
불과 몇분후 요란하게 사이렌을 울리며 구급차가 도착한다.
어떻게 구급차가 찾아올 수 있었을까.
지리정보시스템(GIS)이 쓰이는 한가지 예다.
아직 초기단계이긴 하지만 몇몇 소방서에 이런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다.
위급한 상황 때문에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해도 컴퓨터 지도상에 발신자의
위치가 정확히 표시된다.
전화발신자 추적장치와 GIS가 결합해 주소와 위치가 파악되는 것.
GIS는 간단히 말해 지도와 컴퓨터의 만남.
지리정보를 컴퓨터에 입력시킨뒤 갖가지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필요한 정보를 순간적으로 추출하는 시스템이다.
단순한 착상이지만 이용범위는 놀라울 정도다.
21세기에 이 시스템없이 행정이나 국방 긴급재난구조시스템 홍수관리를
하는 것은 상상할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 상하수도 가스 자원 해양 항만관리도 마찬가지다.
GIS가 국가정보인프라(NII)의 핵심으로 불리는 까닭이다.
댐을 설치할때 어느 지역이 수몰될지,상하수도 공사를 할때 인근에 가스관
이 지나가는지도 이 시스템을 통해 쉽게 파악한다.
국방분야에서는 더욱 두각을 나타낸다.
컴퓨터 지리정보를 통해 타격목표를 정확히 파악하고 미사일을 쏠수 있다.
걸프전에서 이미 위력이 입증됐다.
기업의 마케팅에도 활용된다.
GIS는 핵심소프트웨어 응용소프트웨어 기본데이터(측량및 측지)
데이터베이스를 하드웨어에 설치한뒤 작동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GIS에 관여하는 국내업체는 약 1백여개.
이중 시장이 적은 핵심소프트웨어는 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대다수업체는 응용소프트웨어와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GIS 분야를 선도하는 사람으로는 윤재준 캐드랜드사장, 김영표
국토개발연구원 GIS 사업단장, 박인철 지오윈사장 등을 들수 있다.
지리정보산업조합 이사장을 겸하고 있는 윤 사장은 이 분야의 개척자.
서울대 공대와 미 스탠퍼드대학원을 나온뒤 미국업체 근무를 거쳐 87년
캐드랜드를 설립했다.
그동안 수행한 프로젝트는 5백건이 넘는다.
국립지리원의 지형도제작을 비롯 서울 광주 대구 지방경찰청의 교통관제및
교통시설물관리, 건설교통부의 지하매설물관리(과천시)가 들어 있다.
국방기관 지방자치단체 정부투자기관 국립연구기관등과도 다양한 사업을
벌여 왔다.
특히 캐드랜드는 국내 최초로 GIS 교육센터를 설치, 5천명이 넘는 수강생을
배출했다.
김영표 GIS 사업단장은 국토개발과 관련된 GIS사업을 실무적으로 총괄하고
있다.
건교부가 주관이 돼 시행하고 있는 국가지리정보체계 구축사업을 일선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이다.
주요사업은 국가지형도에서부터 지하시설물 위치도작성 국산소프트웨어개발
인력양성 등 10가지다.
박인철 지오윈 사장은 인터넷 GIS를 개발해 이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
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전국지도 2만여장을 내장한뒤 인터넷을 통해 다운받을수 있는
시스템.
특히 이용자가 30초만에 원하는 지도를 전송받을수 있을 정도로 속도가
빠르다.
게다가 다양한 서비스내용을 갖고 있다.
예컨대 어느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km내 학교를 표시하라는 명령을 입력
하면 지도 위의 다른 내용은 모두 삭제되고 순식간에 학교만 뜬다.
특히 지도에 위치와 주소표시는 물론 사진까지 볼수 있다.
이 시스템을 미국 일본 유럽등지로 수출키 위해 교섭중이다.
외국의 지리정보업체와 제휴해 현지 지도를 내장하면 얼마든지 사용할수
있다.
GIS는 그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으나 각분야의 GIS 구축률은 아직 5%
선에 머물고 있다.
중요성은 느끼고 있으나 우선순위에서 밀려 예산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
국방분야가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대형 도시가스 폭발사고를 경험한
도시가스 공급업체, 상하수도 관리분야, 경찰관서및 소방서 등이 비교적
앞서가고 있다.
반면 도시계획을 비롯한 다른 분야는 이제 시작단계다.
< 김낙훈 기자 n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