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신용금고 사주들이 신용금고의 재무구조를 튼튼히 하기 위해 잇따라
사재를 출연하고 있어 화제다.

인천의 흥성상호신용금고 최대주주인 고 이기성 영진공사 사장은 최근
비상장주식 48억3천7백만원어치(감정가)를 무상증여했다.

이 사장은 작년 9월 사망하면서 유족들과 금고 경영진에게 현물출연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일상호신용금고(경북)의 최대주주인 강신우 벽산학원 이사장은 부동산
을 내놨다.

강 이사장이 금고에 넘긴 부동산은 감정가 69억6천만원에 달한다.

강 이사장의 현물출연으로 삼일금고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건전성 평가기준인 5%를 훨씬 넘는 7.61%로 뛰어올랐다.

청주상호신용금고(충북)에서는 정홍희 덕일건설 대표가 18억8천3백만원짜리
부동산을 증여했다.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상가건물과 일반 상가건물 등 2개다.

이밖에 서천상호신용금고(충남) 나상진 이사가 21억원대의 부동산을 출연
했다.

신용금고 업계에서는 사주들의 현물출연이 신용금고의 재무건전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금고의 "장사밑천"을 늘려 부실채권 대비 자기자본의 비중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