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경영자 연찬회] '격랑속 한국기업 돌파구' ..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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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가 회생하기 위해서는 기업 구조조정을 서둘러 마무리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2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주최하고 본사가 후원한 제22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 이진순 KDI원장은 "올해 경제성장율이 2%에 이를 것이나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인지의 여부는 기업 구조조정의 성패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또 김태동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은 "기업부문에서 투명한 경영이 정착돼야
한다"며 "부실 경영을 한 기업인은 스스로 자리를 떠나야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덕중 아주대 총장은 기업인을 죄인시 하는 풍토가 하루빨리
사라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정문술 미래산업 사장은 회사가 발전하기위해서는 사장과 직원간에 믿음이
바탕이 돼야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찬회는 23일까지 계속된다.
<>김태동 대통령정책기획수석 =DJ정부는 기업, 금융, 공공, 노동등 4개
부문에서 개혁을 지속 추진하고있다.
우선 기업부문에서는 투명한 경영이 정착돼야한다.
부실경영을 한 경영자는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면서 근로자들을 해고시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
금융기관은 외부의 압력을 받지 않고 대출을 자율적으로 결정할수 있어야할
것이다.
동시에 자율에 따른 책임도 져야한다.
돌이켜 보면 우리 금융기관들은 지난 수십년동안 정부나 정치인의 대출
압력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앞으로 이러한 일은 절대 없어져야한다.
정부는 규제를 지속적으로 풀고있다.
앞으로 환경 안전등 불가피한 분야를 제외하고는 모두 풀 것이다.
영국 싱가폴등과 비교해서 그 나라에 없는 규제를 우리나라만이 두어야 할
필요는 없다.
노동분야는 지난 1년여동안 노.사.정 위원회에서 많은 진전을 보았다.
사용자들이 엄단해 달라고 요구하고있는 불법 파업은 거의 없어졌다.
경제논리에 정치논리가 개입한다는 지적이 있으나 현 정부는 아직까지 정치
논리에 의해 정책을 결정한 적이 없다.
표를 얻기위해 규제를 철폐하는 것이 아니며 빅딜도 정치 논리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빅딜은 기업들이 스스로 결정한 것이다.
스스로 결정해 놓고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문제가 되고있는 것이다.
빅딜을 지역문제와 연관시키는 견해도 잘못이다.
기아자동차 입찰에 참여했던 미국의 포드사는 기아차 매각 절차의 공정성에
승복했다.
정부는 빅딜도 투명하게 진행시켜 나갈 것이다.
<>이진순 KDI원장= 올해 실물경제는 금리하락과 확장적 거시정책에 힘입어
성장률 2%대의 증가세로 반전될 것이다.
그러나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지 않고 있어 성장세가 본격적인
경기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경제성장이 경기회복으로 이어질 것인지의 여부는 <>기업구조조정의 성패
<>신용경색 완화 정도 <>거시정책의 경기활성화 효과등 3가지 요인에 달렸다.
이들중 기업구조조정의 성패가 경기 회복의 관건이다.
기업구조조정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신용경색의 근본적인 해소가 어렵고
통화정책의 경기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최근 증권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부실기업 정리를 보다 강력하게
추진하고 금융구조조정을 마무리 할 수 있는 최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증권시장을 최대한 활용해 기업구조조정을 성공으로 이끌어야 한다.
구조조정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산 디플레이션현상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일시적인 자극정책이 필요하다.
상반기 거시정책은 은행의 자금중개기능이 취약하여 실물경제에 대한 통화
정책 효과가 미흡한 점을 감안해 SOC투자확대등 재정정책위주로 집행돼야
한다.
하반기이후에는 기업구조조정이 상당히 진전되면서 신용경색현상이 해소될
것이다.
따라서 통화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영하여 실물부문의 활력을 회복시켜야 할
것이다.
통화신용정책은 그 목표가 궁극적으로 물가안정이라는 점을 감안, 단기적으
로 자산가격(특히 부동산가격)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중기적으로는 인플레
압력을 점검하면서 3가지 방향으로 운영돼야한다.
우선 경기 저점이 통과됐다는 확신이 서지 않고 물가가 계속 하락한다면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검토해야할 것이다.
반면 경기저점은 통과했으나 물가상승 압력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에는
현재금리 수준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실업률이 하락하거나 전월대비 물가가 수개월간 계속 오를 경우
금리 인상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 김덕중 아주대총장=기업인을 죄인시 하지 말아야한다.
우리나라 기업의 성장사를 영화에 비유해보자.
5.16이후 정부는 감독 노릇을 했으며 기업은 배우로서 참여했다.
영화가 성공해 배우의 주가가 올라갔다.
배우중에 몇 분은 세계적으로 성공했다.
이런 영화에 대해 최근 영화 평론가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확한 조사와 연구없이 대학교수와 사회단체들이 기업인들을 두들기고
있다.
기업하는 사람을 영웅시하고 애국자라는 분위기가 확산돼야 위기를 극복할
수있다.
물론 정부가 새로운 천년을 맞이해 기업들의 과거사를 정리하자고 나서는
것은 대찬성이다.
그러나 사회 전체적으로 경제활동 주체인 기업에 대해 죄악시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기업인들은 투명성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한다.
특히 공사를 구분해야한다.
우리는 개인의 이익을 우선하고 조직을 희생시키는 잘못된 관습을 갖고
있다.
최근 미국을 방문했더니 레스토랑에서 영수증을 두개 주었다.
하나는 팁을 포함시키고 하나는 팁을 포함시키지 않은 것이었는데 팁은
회사 비용에 포함시킬수 없어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회사 비용으로 비싼 외국차를 몰고 다니는 것도 공사구분이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공사를 구분하기위해서는 지도층이 솔선수범해야한다.
<> 정문술 미래산업 사장=회사를 경영하면서 4가지 원칙을 지키고있다.
첫째 친인척을 채용하지 않는 것이다.
가족들을 채용하면 사장과 사원간에 믿음이 형성되지 않는다.
두번째 원칙은 사적인 용도로 회사 돈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나는 회사일과 개인일이 잘 구분되지 않은 경우 모두 개인 자금으로 처리
하고 있다.
그래서 회사 직원들은 돈을 벌어도 어디로 새 나가지 않고 회사에 축적된다
는 믿음을 가지고있다.
주위에서 사장이 신임을 잃는 것을 보아왔는데 대부분이 회사돈과 개인돈을
구분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세째로 나는 직원들을 믿고 있다.
비록 잘못을 하더라도 믿어 주니까 사장인 나를 신임하고 열심히 일하게
되는 것을 경험했다.
자금도 실무책임자의 책임아래 사용토록 하고 있다.
네째는 월급 날을 지킨다는 것이다.
월급을 제때 주는 것은 경영자가 직원들에게 지켜야할 최소한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이밖에 요즘 지식경영을 많이 강조하고 있지만 지식경영보다는 지혜경영을
해야한다고 본다.
지식은 과거 지향적인 반면 지혜는 미래지향적이다.
경영자는 기회가 왔을 경우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은 지혜를 가져야한다.
< 박주병 기자 cbpar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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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찬회에는 황장엽씨가 연사로 나올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있다.
경영자총협회는 연찬회 이틀째인 21일 오찬특강 연사로 귀순자 황장엽씨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황씨는 "북한의 경제실정과 대북경협"이란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경총은 황씨를 연사로 선정했으나 보안관계상 참석기업인들에게는 귀순자
라고만 밝혔다며 기업인들이 황씨로부터 북한의 경제상황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을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1일자 ).
것으로 지적됐다.
2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주최하고 본사가 후원한 제22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 이진순 KDI원장은 "올해 경제성장율이 2%에 이를 것이나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인지의 여부는 기업 구조조정의 성패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또 김태동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은 "기업부문에서 투명한 경영이 정착돼야
한다"며 "부실 경영을 한 기업인은 스스로 자리를 떠나야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덕중 아주대 총장은 기업인을 죄인시 하는 풍토가 하루빨리
사라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정문술 미래산업 사장은 회사가 발전하기위해서는 사장과 직원간에 믿음이
바탕이 돼야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찬회는 23일까지 계속된다.
<>김태동 대통령정책기획수석 =DJ정부는 기업, 금융, 공공, 노동등 4개
부문에서 개혁을 지속 추진하고있다.
우선 기업부문에서는 투명한 경영이 정착돼야한다.
부실경영을 한 경영자는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면서 근로자들을 해고시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
금융기관은 외부의 압력을 받지 않고 대출을 자율적으로 결정할수 있어야할
것이다.
동시에 자율에 따른 책임도 져야한다.
돌이켜 보면 우리 금융기관들은 지난 수십년동안 정부나 정치인의 대출
압력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앞으로 이러한 일은 절대 없어져야한다.
정부는 규제를 지속적으로 풀고있다.
앞으로 환경 안전등 불가피한 분야를 제외하고는 모두 풀 것이다.
영국 싱가폴등과 비교해서 그 나라에 없는 규제를 우리나라만이 두어야 할
필요는 없다.
노동분야는 지난 1년여동안 노.사.정 위원회에서 많은 진전을 보았다.
사용자들이 엄단해 달라고 요구하고있는 불법 파업은 거의 없어졌다.
경제논리에 정치논리가 개입한다는 지적이 있으나 현 정부는 아직까지 정치
논리에 의해 정책을 결정한 적이 없다.
표를 얻기위해 규제를 철폐하는 것이 아니며 빅딜도 정치 논리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빅딜은 기업들이 스스로 결정한 것이다.
스스로 결정해 놓고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문제가 되고있는 것이다.
빅딜을 지역문제와 연관시키는 견해도 잘못이다.
기아자동차 입찰에 참여했던 미국의 포드사는 기아차 매각 절차의 공정성에
승복했다.
정부는 빅딜도 투명하게 진행시켜 나갈 것이다.
<>이진순 KDI원장= 올해 실물경제는 금리하락과 확장적 거시정책에 힘입어
성장률 2%대의 증가세로 반전될 것이다.
그러나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지 않고 있어 성장세가 본격적인
경기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경제성장이 경기회복으로 이어질 것인지의 여부는 <>기업구조조정의 성패
<>신용경색 완화 정도 <>거시정책의 경기활성화 효과등 3가지 요인에 달렸다.
이들중 기업구조조정의 성패가 경기 회복의 관건이다.
기업구조조정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신용경색의 근본적인 해소가 어렵고
통화정책의 경기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최근 증권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부실기업 정리를 보다 강력하게
추진하고 금융구조조정을 마무리 할 수 있는 최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증권시장을 최대한 활용해 기업구조조정을 성공으로 이끌어야 한다.
구조조정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산 디플레이션현상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일시적인 자극정책이 필요하다.
상반기 거시정책은 은행의 자금중개기능이 취약하여 실물경제에 대한 통화
정책 효과가 미흡한 점을 감안해 SOC투자확대등 재정정책위주로 집행돼야
한다.
하반기이후에는 기업구조조정이 상당히 진전되면서 신용경색현상이 해소될
것이다.
따라서 통화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영하여 실물부문의 활력을 회복시켜야 할
것이다.
통화신용정책은 그 목표가 궁극적으로 물가안정이라는 점을 감안, 단기적으
로 자산가격(특히 부동산가격)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중기적으로는 인플레
압력을 점검하면서 3가지 방향으로 운영돼야한다.
우선 경기 저점이 통과됐다는 확신이 서지 않고 물가가 계속 하락한다면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검토해야할 것이다.
반면 경기저점은 통과했으나 물가상승 압력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에는
현재금리 수준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실업률이 하락하거나 전월대비 물가가 수개월간 계속 오를 경우
금리 인상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 김덕중 아주대총장=기업인을 죄인시 하지 말아야한다.
우리나라 기업의 성장사를 영화에 비유해보자.
5.16이후 정부는 감독 노릇을 했으며 기업은 배우로서 참여했다.
영화가 성공해 배우의 주가가 올라갔다.
배우중에 몇 분은 세계적으로 성공했다.
이런 영화에 대해 최근 영화 평론가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확한 조사와 연구없이 대학교수와 사회단체들이 기업인들을 두들기고
있다.
기업하는 사람을 영웅시하고 애국자라는 분위기가 확산돼야 위기를 극복할
수있다.
물론 정부가 새로운 천년을 맞이해 기업들의 과거사를 정리하자고 나서는
것은 대찬성이다.
그러나 사회 전체적으로 경제활동 주체인 기업에 대해 죄악시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기업인들은 투명성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한다.
특히 공사를 구분해야한다.
우리는 개인의 이익을 우선하고 조직을 희생시키는 잘못된 관습을 갖고
있다.
최근 미국을 방문했더니 레스토랑에서 영수증을 두개 주었다.
하나는 팁을 포함시키고 하나는 팁을 포함시키지 않은 것이었는데 팁은
회사 비용에 포함시킬수 없어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회사 비용으로 비싼 외국차를 몰고 다니는 것도 공사구분이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공사를 구분하기위해서는 지도층이 솔선수범해야한다.
<> 정문술 미래산업 사장=회사를 경영하면서 4가지 원칙을 지키고있다.
첫째 친인척을 채용하지 않는 것이다.
가족들을 채용하면 사장과 사원간에 믿음이 형성되지 않는다.
두번째 원칙은 사적인 용도로 회사 돈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나는 회사일과 개인일이 잘 구분되지 않은 경우 모두 개인 자금으로 처리
하고 있다.
그래서 회사 직원들은 돈을 벌어도 어디로 새 나가지 않고 회사에 축적된다
는 믿음을 가지고있다.
주위에서 사장이 신임을 잃는 것을 보아왔는데 대부분이 회사돈과 개인돈을
구분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세째로 나는 직원들을 믿고 있다.
비록 잘못을 하더라도 믿어 주니까 사장인 나를 신임하고 열심히 일하게
되는 것을 경험했다.
자금도 실무책임자의 책임아래 사용토록 하고 있다.
네째는 월급 날을 지킨다는 것이다.
월급을 제때 주는 것은 경영자가 직원들에게 지켜야할 최소한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이밖에 요즘 지식경영을 많이 강조하고 있지만 지식경영보다는 지혜경영을
해야한다고 본다.
지식은 과거 지향적인 반면 지혜는 미래지향적이다.
경영자는 기회가 왔을 경우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은 지혜를 가져야한다.
< 박주병 기자 cbpar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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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찬회에는 황장엽씨가 연사로 나올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있다.
경영자총협회는 연찬회 이틀째인 21일 오찬특강 연사로 귀순자 황장엽씨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황씨는 "북한의 경제실정과 대북경협"이란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경총은 황씨를 연사로 선정했으나 보안관계상 참석기업인들에게는 귀순자
라고만 밝혔다며 기업인들이 황씨로부터 북한의 경제상황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을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