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투자자로부터 소액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다음 수익이
생기면 배당형식으로 되돌려주는 뮤추얼펀드식 부동산투자기법인 "부동산
투자신탁(REIT)"제도가 빠르면 연말부터 도입된다.

건설교통부는 20일 시중 유동자금을 부동산시장에 끌어들이기 위해선
부동산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판단,이같은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건교부는 재정경제부와 협의,연말까지 신탁업법에 REIT제도
운영에 관한 조항을 삽입하거나 별도법(가칭 부동산투자신탁법)을 제정
해 REIT에 대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건교부는 우선 기존 부동산신탁사나 보험사,건설회사등 부동산을
많이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자금력이나 사업능력등을 심사,5~6개사를
이 제도 운영 대행사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은 주식 뮤추얼펀드와 마찬가지로 일반 투자자에게 주식매각
방식으로 자금을 모집한뒤 이를 부동산 개발회사에 위탁하거나 직접
투자해 수익이 발생할 경우 배당형식으로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돌려주게
된다.

건교부는 구체적인 투자자 모집방법과 모집액,투자대상 선정,운용방안
등은 입법과정에서 재경부,금융감독원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결정하고
법적.제도적 제도가 완비되는 연말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유윤호(유윤호)건교부 토지정책과장은 "지금까지 부동산은 규모가 크
고 가격이 비싸 일반서민들이 투자하기가 어려웠다"며 "REIT가 도입되
면 주식시장의 개미군단처럼 일반서민들도 적은 돈으로 다양한 종류의
부동산에 간접투자할 수 있어 부동산경기 활성화에 일조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지난 60년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 REIT는 부동산투자신탁사가 소액투자
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집,부동산소유지분( Equity )이나 주택저당채권(MBS)
에 투자하거나 부동산 관련 대출( Mortgage Loan )등으로 얻은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제도다.

지난해 6월말 현재 미국에만 약 3백개의 REIT펀드가 영업중이며 이중
뉴욕증권거래소등에 상장된 2백15개 회사의 주식가치는 1천5백99억달러
를 웃돌고 있다.

송진흡 기자 jinhup@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