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세계 3위 규모의 초대형 방위산업 및 항공우주업체가 탄생하게 됐다.

영국의 브리티시에어로스페이스(BAe)는 19일 국내 GEC의 자회사인
"마르코니일렉트로닉"을 77억파운드(약 1백27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BAe는 자산가치 77억파운드의 GEC마르코니를 인수함에 따라 유럽 최대의
방산업체로 떠오르게 됐다.

세계적으로는 미국의 보잉과 록히드 마틴에 이어 3위가 된다.

GEC의 주주들은 합병후 BAe 주식 37%를 받게 된다.

BAe의 리처드 에반스 회장은 이번 합병과 관련, "마르코니 인수로 앞으로
3년동안 2억7천5백만파운드(4억5천3백70만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가 날 것"
이라며 "유럽 항공우주및 방산업계의 구조조정에 있어서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미국과 경쟁하기 위해 그동안 유럽 타국 업체들간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던 유럽 방산업계는 일제히 실망을 표시했다.

특히 최근까지 BAe와의 합병을 추진했던 독일 다임러크라이슬러
에어로스페이스(DASA)는 "만일 이 거래가 성사된다면 DASA-BAe 합병처럼
수지가 맞는 유럽업체간 합병이 불가능하게 될 것이며 유럽 통합에도 중대한
장애를 미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르코니 인수를 노렸던 프랑스의 톰슨CSF도 이번 거래에 실망했다고
발표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