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관투자가들은 증시 버팀목 역할을 완전히 포기했다.

생사의 기로에서 보유주식을 무조건 팔고 봤다.

그러나 올해는 아니다.

기관들이 주식을 사들일 태세다.

구조조정을 마무리한데다 증시전망이 낙관적이라서 그렇다.

시중실세 금리 하락으로 주식투자를 하지 않고선 수지를 맞출수도 없다.

뮤추얼펀드나 수익증권으로 몰려드는 자금도 운용해야 한다.

이에 따라 증권 투신 보험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은 주식매수전략을 천명하고
있다.

실제로 투신업계에서는 올들어 5천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가 펀드매니저들은 향후 주식시장의 큰 변수로 경기 및 기업실적
회복을 꼽고 있다.

유동성장세가 실적장세로 성공적으로 전환한다면 종합주가지수 800선돌파도
무난하다는 시각이다.

기관투자가들은 앞으로 종목선정에서 신중을 기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무차별적으로 주가가 올랐지만 앞으로는 철저한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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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문 < 주식운용팀장 >

99년 상반기 증시는 금융위기이후 투명성이 강화된 기업회계제도, 외국인
영향력증대, 그리고 기관영향력 증대 등으로 전년도와 같은 무차별적 동반
상승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내재가치에 따라 우량주와 비우량주의 주가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
된다는 얘기다.

투자자들은 종목 선정에 더욱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됐다.

따라서 철저히 조사분석에 입각해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하고 위험관리를
철저히 하는 기본에 충실한 정석운용전략을 펼 계획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은 불투명한 기업회계제도와 소액주주경시풍토
등으로 기본적분석에 의한 투자보다는 정보에 의한 투자가 중시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외국인및 기관투자가의 비중이 증가한데다 기업감시제도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서다.

따라서 원칙에 입각한 정석투자가 과거에 비해 높은 성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진정한 전문투자가의 중요성이 증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하겠다.

앞으로 경기회복과 관련해 <>실적이 호전되는 기업 <>금리하락수혜기업
<>구조조정마무리 기업 <>업종대표기업 <>성장성을 이어가는 기업 등을
주요매수타깃으로 삼을 계획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