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교역조건이 갈수록 악화돼 무역채산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수출단가를 수입단가로 나눈 순상품교역조건 지수
(95년 100기준)는 지난해 11월중 77.6에 그쳐 전월의 77.9에 비해 소폭 하락
했다.

순상품교역조건 지수는 외환위기 여파로 97년 12월 71.7이라는 사상 최저치
를 기록한 후 작년 상반기에는 회복세를 보여 왔다.

그러나 하반기인 98년 8월 79.3, 9월 79.6, 10월 77.9, 11월 77.6 등으로
악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악화되는 것은 수출단가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반면 수입단가는 조금씩 높아지기 때문으로 한은은 풀이했다.

수출단가지수는 반도체 가격의 반등에 힘입어 중화학공업 제품의 수출단가
하락은 둔화됐으나 경공업제품의 가격이 크게 하락하는 바람에 지난 10월과
같은 58.2에 머물렀다.

수입단가지수는 원유의 가격 하락은 계속됐으나 금속광물 등 기타 원자재의
가격 하락세 둔화 등으로 전달의 74.7에서 75.0으로 소폭 높아졌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