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한화갑 총무와 한나라당 이부영 총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특위위원 여야 동수구성"등 한나라당의 3개 요구사항을 놓고 절충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이에따라 20일 재개되는 경제청문회는 여당 단독으로 운영된다.
국민회의는 회담에서 국정조사계획서 단독처리 사과와 정책청문회 보장
부분에 대해서는 전향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특위구성 문제에 대해서는
야당측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청문회 협상이 이처럼 다시 꼬이고 있는 것은 여당은 정국의 주도권을
양보하지 않으려 하고 있고 한나라당도 현 상황에서 대여 긴장도를 유지하는
것이 향후 정국 전개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문회"와 "YS 증언"을 둘러싼 당내 복잡한 계파별 입장차를 고려할때
불참쪽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나라당이 21일 국회에서 "독도 사수및 한일어업협정 비준 무효화궐기대회"
를 개최하는데 이어 오는 24일 마산에서 "안기부 불법 사찰"을 규탄하는
대규모 옥외집회를 열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결국 여야는 이번주를 "단독청문회"와 "장외투쟁"으로 평행선을 달린 뒤
내주초에나 다시 협상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알맹이 없는 청문회라는 비난 여론이 높아지면 여당으로서도 한나라당을
끌어들이기 위한 "당근"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경제청문회를 통해 전 정권의 경제팀과 한나라당이 집중적으로 공격받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청문회 참여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수 있다.
한편 국회 IMF 환란조사특위는 청문회 기관보고 일정은 일부 조정, <>20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21일=한보 제일은행 기아 한국산업은행 <>22일=산업
자원부 <>23일=정보통신부 순으로 진행키로 했다.
< 이의철 기자 ec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