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29)씨가 열기구를 직접
조종해 황해를 건넌다.

황씨는 오는 30일 중국 산둥성에서 열리는 제1회 황해횡단 열기구
국제대회에 참가, 열기구를 타고 경북 경주시 보문단지까지 8백km에
이르는 황해 상공을 횡단하는 대장정에 오를 예정이다.

황씨는 이 대회를 앞두고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열기구 항공구역으로
지정된 익산시에서 지난해 11월부터 맹훈련을 하고 있다.

익산시 금마면에 있는 "하늘날기 항공스쿨"에서 열기구 조종에 관한
이론과 실기를 익힌 그는 16일과 17일 이틀동안 익산시 공설운동장에서
실시된 열기구 조종사시험에 무난히 합격했다.

한국과 중국이 공동 주최한 이번 열기구대회에는 미국과 일본등 4개국
에서 모두 14개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산둥대회에 4개팀이 참가하게 되는데 황씨는 경주출신
임진출(58.여)의원등과 한팀을 이루어 직접 열기구를 조종하며 황해를 건널
계획이다.

< 익산=최성국 기자 sk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