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사태] 다국적기업 '융단폭격' .. 주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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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사태가 다국적기업들을 벼랑끝으로 몰고 있다.
JP모건등 내로라하는 다국적은행들의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전자제품과 자동차를 도매하는 회사들은 파산보호신청을 내는 상황에
달했다.
이번 사태의 불똥이 브라질 인근국가들로 번지면 회복불능의 타격을
받게된다.
따라서 다국적 기업들은 긴급히 영업전략과 손익전망을 전면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위기를 벗어날 지혜를 짜내는 데 골몰하고 있는 것이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4일 미국과 유럽의
7개 대형 은행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떨어뜨렸다.
미국 시티그룹과 JP모건 뱅크 보스턴, 프랑스 소시에테 제네랄, 스페인
산탄테르, 독일 드레스트너, 네덜란드 ABN-AMRO 등 짱짱하기로 소문난
은행들이다.
S&P는 "신흥경제권, 특히 브라질의 시장상황을 반영해 등급전망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신용등급 전망만 하락한 게 아니다.
독일 드레스트너 은행의 주가는 13일 8.1%나 빠졌다.
스페인 산탄데르 은행은 12%나 폭락했다.
브라질사태가 다국적은행들에게 "융단폭격"을 퍼붓고 있는 셈이다.
은행뿐 아니다.
브라질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1위인 폴크스바겐은 이날 3.60유로 떨어졌다.
이탈리아 피아트도 7% 하락했다.
미국 포드는 대량감원을 할 태세다.
자동차메이커들은 레알화 평가절하에 따른 손실만 10%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최대 가전제품 생산업체인 월풀도 막대한 영업손실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월풀은 지난 97년이후 브라질 시장에서의 매출이 25%가량 줄어들었다.
이번 사태로 매출감소폭이 30%를 웃돌 것은 거의 기정사실화 됐다.
멀티브라이스의 현지 도매상들은 파산보호신청을 낸 상태다.
물론 모든 다국적기업들이 이처럼 최악의 상황에 몰린 것은 아니다.
콜게이트 질레트 펩시콜라 등 현지생산시설이 있는 업체는 오히려
희색이다.
화폐가치가 떨어지면서 생산원가가 낮아져서다.
맥도널드가 앞으로 4년간 5억달러를 브라질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런 점을 노린 포석이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경우 이같은 상황을 염두에 둔 영업전략을 세워
놓았다.
소프트웨어를 사려는 업체들에게 자금을 지원해 시장을 넓힌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브라질 사태는 다국적 기업들에게는 악재임에 틀림없다.
불안한 경제는 전체적으로 소비를 위축시키는 쪽으로 흐를 수 밖에 없다.
또 주변국가로 여진이 미칠 경우 중남미 전체에 대한 영업전략도 차질을
빚게된다.
다국적기업들에게 99년은 작년에 이어 또다시 시련의 해가될 것 같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6일자 ).
JP모건등 내로라하는 다국적은행들의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전자제품과 자동차를 도매하는 회사들은 파산보호신청을 내는 상황에
달했다.
이번 사태의 불똥이 브라질 인근국가들로 번지면 회복불능의 타격을
받게된다.
따라서 다국적 기업들은 긴급히 영업전략과 손익전망을 전면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위기를 벗어날 지혜를 짜내는 데 골몰하고 있는 것이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4일 미국과 유럽의
7개 대형 은행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떨어뜨렸다.
미국 시티그룹과 JP모건 뱅크 보스턴, 프랑스 소시에테 제네랄, 스페인
산탄테르, 독일 드레스트너, 네덜란드 ABN-AMRO 등 짱짱하기로 소문난
은행들이다.
S&P는 "신흥경제권, 특히 브라질의 시장상황을 반영해 등급전망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신용등급 전망만 하락한 게 아니다.
독일 드레스트너 은행의 주가는 13일 8.1%나 빠졌다.
스페인 산탄데르 은행은 12%나 폭락했다.
브라질사태가 다국적은행들에게 "융단폭격"을 퍼붓고 있는 셈이다.
은행뿐 아니다.
브라질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1위인 폴크스바겐은 이날 3.60유로 떨어졌다.
이탈리아 피아트도 7% 하락했다.
미국 포드는 대량감원을 할 태세다.
자동차메이커들은 레알화 평가절하에 따른 손실만 10%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최대 가전제품 생산업체인 월풀도 막대한 영업손실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월풀은 지난 97년이후 브라질 시장에서의 매출이 25%가량 줄어들었다.
이번 사태로 매출감소폭이 30%를 웃돌 것은 거의 기정사실화 됐다.
멀티브라이스의 현지 도매상들은 파산보호신청을 낸 상태다.
물론 모든 다국적기업들이 이처럼 최악의 상황에 몰린 것은 아니다.
콜게이트 질레트 펩시콜라 등 현지생산시설이 있는 업체는 오히려
희색이다.
화폐가치가 떨어지면서 생산원가가 낮아져서다.
맥도널드가 앞으로 4년간 5억달러를 브라질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런 점을 노린 포석이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경우 이같은 상황을 염두에 둔 영업전략을 세워
놓았다.
소프트웨어를 사려는 업체들에게 자금을 지원해 시장을 넓힌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브라질 사태는 다국적 기업들에게는 악재임에 틀림없다.
불안한 경제는 전체적으로 소비를 위축시키는 쪽으로 흐를 수 밖에 없다.
또 주변국가로 여진이 미칠 경우 중남미 전체에 대한 영업전략도 차질을
빚게된다.
다국적기업들에게 99년은 작년에 이어 또다시 시련의 해가될 것 같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