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본위 환경친화 전통회귀"

최근 짓고 있거나 건설예정인 건물의 건축흐름을 대표하는 세 기둥이다.

인간본위는 수요자중심으로 건물이 지어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수요자의 의견과 욕구에 따라 동선이나 평면배치가 달라지고 있다.

건물의 설계에서부터 완성때까지 수요자의 의견이 반영되는 경우가 많고,
생활편의성을 강조한 건물들은 우선 선호대상으로 꼽힌다.

환경친화는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대표되는 도시에서 탈출하고 싶은
욕구를 반영, 건물의 주변경관을 살려 건설하는 것이다.

문을 열면 흙을 밟을 수 있는 전원주택형 아파트가 등장하는가 하면 건물
주변의 녹지비율은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건물주변이 아니라도 옥상 등 기존의 콘크리트로 남아있던 공간을 녹지로
바꿔가고 있다.

국제화 바람이 불때는 건축방식도 코스모폴리탄을 지향했다.

요즘에는 "한국적 설계가 곧 세계적"이란 인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건물실내에 한국적 문양과 디자인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특히 월드컵주경기장 등 세계적인 행사가 열리는 건축물에는 어김없이
한국적 요소와 상징이 가미되고 있다.

한국적 설계가 대형건축물에 소개되면 곧이어 중소형 건축물에도 파급되는
양상이다.

인간본위 환경친화 전통회귀에 뿌리를 두고 건설회사마다 기념비적 건축물로
내세우는 "작품"들을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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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90년대들어 설계부문을 전략사업으로 지정, 기술혁신에 역점을
두어 왔다.

선진국에 비해 낙후된 이 부문을 끌어올리지 않고서는 세계적인
건설업체로 도약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다.

특히 시공 및 설계파트의 공동연구를 통해 활용도가 높은 신공법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는 앞으로 단순시공에서 탈피, 설계 감리 등 고부가가치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같은 전략에 힘입어 현대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1백층이상의 초고층빌딩을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지난 96년부터 미국의 초고층설계 전문연구기관인 일리노이공대와
공동연구를 수행, 미국 시카고의 시어스타워(4백43m)보다 71m 높은
1백34층짜리 빌딩을 설계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현대가 이번에 개발한 설계기술은 <>철골프레임 튜브(바닥과 기둥의
일체화를 통해 저항력 향상) <>벨트 트러스(2개층마다 보와 기둥 사이를
대각선방향으로 트러스로 감싸 구조부문을 강화) <>철근 콘크리트 코어월
(Core Wall:엘리베이터 운행로 주위를 두께 0.3~0.6m의 철근 콘크리트로
둘러 안전성을 향상) 등 골조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킨게 특징이다.

현대는 이 기술들을 토대로 앞으로 국내실정에 맞는 초고층빌딩을
독자적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특수건물이나 교량 등에 관한 설계를 진일보시킨 점도 현대가 자랑하는
대목이다.

일반적으로 정밀설계가 요구되는 원자력발전소나 특수교량등은 그동안
국내건설업체들엔 "성역"이었다.

현대는 30년이상 축적된 시공경험과 연구를 접목시켜 활용도가 높은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CFT(콘크리트 접합부분 성능개선) <>HDLP(조립식 대형패널을 이용한
건설공법) 등은 현장.설계부문 합작의 대표적인 신공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