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발 한파가 주가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장중 한때 6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전날 미국 및 유럽의 주가가 다시 불거진 브라질 경제위기 여파로 급락세를
보였다는 소식이 불안감을 키웠다.

이날 홍콩 대만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주가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여
투자자심리를 멍들게 했다.

외국인들은 3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게다가 올해 유상증자물량이 사상최대치인 3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뉴스는
향후 수급에 대한 불안감까지 이끌어냈다.

증권 투신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순매수에 나섰지만 장을 떠받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8.61포인트 하락한 604.42를 기록했다.

어업 및 은행업종을 제외하고는 전업종이 내림세였다.

<>장중동향 = 브라질 쇼크로 장초반부터 내리꽂았다.

10시 조금 지나서 610선이 깨지기도 했다.

무려 24포인트의 폭락세를 보이면서 608선까지 밀렸다.

후장 들어서도 하락세는 이어졌다.

하락폭이 35.48포인트까지 확대돼 597.55을 기록하기도 했다.

장마감무렵 간신히 604선으로 올라섰다.

<>특징주 = 폭락장세 속에서도 조흥 한빛 제일 서울은행등 은행주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중 조흥은행은 합병메리트로, 서울은행은 해외매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
진데 힘입었다.

조흥은행과 합병이 예정된 현대종금 강원은행도 동반상승세를 탔다.

한빛은행은 유통물량이 적은데다 프로그램매매를 위해 기관투자가들이 적극
매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4일 연속 올랐다.

전자상거래 관련주인 다우기술도 4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등록을 추진중인 SBS의 최대주주 태영도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나타
냈다.

이밖에 구조조정주인 삼성항공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한전 한국통신 포철 삼성전자등 싯가총액이 큰 지수관련주는 대부분
약세로 고개를 들지 못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