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로 주택업체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는 가운데서도 성원건설은 지난해
흑자를 기록했다.

계열사인 대한종금도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영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꾸준히 추진한 계열사 통폐합, 수익성위주의 사업재편 등의 구조조정 노력
이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전윤수(51) 회장을 만나봤다.

-구조조정의 효과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습니까.

"재무구조개선 기구통합 토목부문강화 등으로 대외경쟁력이 크게 높아졌습
니다.

지난해 증자를 끝낸 대한종금은 이달말이면 3조원에 이르던 부채를 모두
갚게 됩니다.

최근에는 시중의 뭉칫돈이 몰려 하루가 다르게 수신고가 불어나는 등 영업
환경이 크게 나아졌습니다.

성공적으로 회생한 사례지요.

성원건설은 지난해 수익성이 높은 공공공사를 잇따라 수주했습니다.

올해에는 주택분양이 호조를 보이는 용인 일산 광주 등 수도권에서 1만여
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규모 흑자가 예상됩니다"

-성원건설의 자금사정은 어떻습니까.

"유동성이 좋아졌습니다.

1백60억원 규모의 보증회사채를 발행해 12월말 납입을 끝냈습니다.

지난 1월 2일을 배정기준일로 보통주식을 액면가 5천원으로 발행, 총
5백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추진하고 있고요.

또 지난해 12월 경기도 고양시 풍동의 사업부지를 5백24억원에 매각해
1백85억원의 특별이익도 냈습니다"

-공공공사의 수주경쟁이 치열합니다.

전망은.

"지난해 광주지하철 서해안고속도로 국철전라선 등 대형 토목공사를 많이
따냈습니다.

특히 2002년 월드컵 전주경기장 공개입찰에서는 현대건설컨소시엄을 따돌
리고 1천11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하는 개가를 올렸습니다.

이처럼 입찰경쟁력과 시공능력을 두루 갖춰 올해에도 선전이 기대됩니다"

-앞으로 구조조정은 어떤 방향으로 추진됩니까.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계열사의 유사부서를 종합적으로 운영할
생각입니다.

최근의 임원인사도 이같은 생각이 반영됐지요.

조만간 대한종금 성원주택할부금융 성원파이낸스 등 금융계열사를 소매금융
전문업체로 통합합니다.

올해중 구조조정이 끝나면 성원건설의 경우 현재 4백50%에 이르는 부채비율
이 내년엔 2백%대로 낮아집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