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회사 '뮤추얼' 진출 비상..템플턴+쌍용 등 짝짓고 공략
서 국내회사와 외국계회사와의 전쟁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현재 세계적 뮤추얼펀드회사인 템플턴이 쌍용증권과 합작으로 간접투자시장
에 진출해 있으며 미국내 10위권 자산운용사인 SEI도 동양증권과 합작으로
자산운용사를 설립키로 하는등 외국계 회사의 국내시장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13일 동양증권계열 에셋코리아투자자문 관계자는 "다음달 중순부터 1천억원
규모의 뮤추얼펀드를 발매해 동양증권과 삼성증권 창구를 통해 판매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이를위해 에셋코리아는 조만간 국제금융공사(IFC)및 미국계 대형자산운용사
인 SEI의 출자를 마무리짓고 금융감독원에 자산운용회사 등록을 신청할 예정
이다.
에셋코리아 관계자는 "SEI로부터 포트폴리오구축 및 연기금운용등 선진금융
기법을 전수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우에 따라서는 SEI가 펀드매니저를 파견, 직접 뮤추얼펀드 운용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IFC는 에셋코리아에 SEI의 금융기법이 도입되는만큼 에셋코리아의 뮤추얼
펀드에 1백억원 가량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이에앞서 쌍용템플턴은 지난11일 "OMJ주식형수익증권"을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쌍용템플턴은 템플턴의 기업분석능력과 운용노하우를 바탕으로 잠재력이
있는 우량중소기업에 집중투자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국내 주식간접투자시장은 국내회사와 외국계회사의 격전지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지금까지는 미래에셋등 자산운용사와 한투 대투 국투등 기존투신사 LG투신
동원투신등 신설투신사간의 경쟁이었다.
이처럼 경쟁이 뜨거워지는 것은 지난해10월이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식에
간접투자하는 뮤추얼펀드와 주식형수익증권에 각각 1조원씩 몰리는등 국내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지난80년대말이후 피델리티 멜릴린치머큐리 템플턴 골드만삭스
베어링등 외국계 투신운용사들이 진출, 일본 투신업계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적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외국계 회사들이 발매한 상품이 전체시장에 70~80%를
차지할만큼 외국계회사의 시장장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오세정 대우증권 동경지점 차장은 "일본에서 성공한 세계 유수 자산운용사
들이 한국시장 탐구를 시작했다"고 전하며 "한국 투신업계나 증권업계도
외국계 회사와의 경쟁을 준비해야 할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4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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