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주택은 어떤 모습일까.

먼 미래의 주거문화는 사회구조 및 제도변화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예상
자체가 공허하다.

다만 기술적인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2050년께엔 공장에서 규격화해 만드는
소형 캡슐주택도 일반화될 것으로 보인다.

5~10년 뒤의 가까운 장래엔 사회의 다양성과 복잡성을 반영한 소규모
주거공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핵가족화된 중산층의 요구에 부응하는 이른바 신세대 소형주택이 일반화될
것"(엑시스 디자인 김부곤 소장)이란 전망이다.

10여년께 뒤에 나타날 주거문화의 특징을 정리해보자.

<> 가변형 공간 =시간의 흐름이나 작업의 종류에 따라 주거자의 요구는
달라진다.

이같은 변화에 적응할수 있는 가변형 공간설계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좁은 집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내부를 확장하고 개폐하는 등의 실용적인
기능이 강조될 것이다.

<> 자동화시스템 =집안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움직임도 리모컨으로 해결하게
된다.

조명의 밝기도 주거자가 하는 일에 따라 자동조절될 것이다.

창문을 빔(beam)-프로젝트용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등의 멀티미디어 기술도
확대될 것이다.

<> 사무기능 강화 =재택근무자 증가로 업무기능을 강화한 주택이 많아질
것이다.

이에따라 서재등 사무공간이 차지하는 중요도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효율적인 업무를 위한 통신망확보 여부가 집을 구매하는데도 상당부분 영향
을 미치게 될 것이다.

< 백광엽 기자 kecore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