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말에 여인들은 얼굴을 어떻게 꾸밀까.

입술및 눈자위와 볼을 각각 무슨 색으로 칠할까.

새해 벽두부터 화장품업계는 이런 질문에 답하느라 고민에 빠져있다.

올해는 외국업체들이 시장공략을 강화함에 따라 메이크업 색상 경쟁이
유난히 치열하게 벌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화장품업체들은 벌써부터 봄 메이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 하순께면 일제히 메이크업 패턴을 발표하고 2월초부터 판촉 캠페인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최근 한 화장품업체는 봄.여름 시즌의 메이크업 전망을
내놓았다.

이 전망은 이번 시즌에 <>건강미를 강조하는 스포츠 패션 <>보디라인을
드러내는 보헤미안 글래머 <>독특한 소재와 화려한 색채가 조화된 민속풍
(에스닉)패션이 유행할 것이라는 전제로 만들어졌다.

<> 스포츠 패션

스포츠 패션에는 피부가 그대로 드러날 정도의 "미니멀 메이크업"이
제격이다.

눈썹은 일정한 라인만 남기고 말끔하게 정리한뒤 원래 눈썹보다 약간
진하게 칠한다.

아이 메이크업은 하지 않거나 아무렇게나 칠한 듯한 인상을 주도록 한다.

입술에는 핑크가 좋다.

이 컬러는 입술에서 피가 배어나오거나 입술을 살며시 깨문 듯한 인상을
준다.

뺨은 복숭아빛 또는 살구색을 사용해 따뜻한 느낌을 주거나 건강한
핑크색으로 자연스러운 혈색을 강조하는게 좋다.

한마디로 "빛나는 건강미"를 연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 보헤미안 글래머

또렷하게 강조해 놓은 눈과 붉게 칠한 강렬한 입술....

미용실에서 막 나온듯 완벽한 화장이 글래머 메이크업의 특징이다.

한편으론 대담하고 건방져 보이기도 하지만 완전무결하고 자신만만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눈을 강조하면서 뺨은 따뜻한 색으로, 입술은 진홍색으로 칠한다.

핑크를 이용한 메이크업도 가능하다.

진주처럼 빛나는 피부와 파스텔 색조의 눈꺼풀,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속눈썹은 달콤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 민속풍(에스닉 터치)

손가락 페인팅을 연상시키는 원색 메이크업도 선보일 것이다.

이 메이크업은 가공되지 않은 순수함과 통념에 도전하는 모험심을 느끼게
한다.

뺨과 눈자위는 노란색 파란색을, 눈썹 아래쪽과 광대뼈 부위엔 밝은
오렌지색을 칠한다.

눈꺼풀과 속눈썹 라인 아래는 노란색을 두껍게 칠한다.

좀더 자연스러운 색깔을 사용할 수도 있다.

눈에는 회색과 황갈색을 사용하고 뺨과 입술에는 부드러운 장밋빛을
사용한다.

눈에는 메이크업을 하지 않고 입술과 뺨만 자연스러운 핑크로 칠하는 수도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