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세계 D램시장의 18.7%를 점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메모리반도체
회사다.

최근들어 정보통신부분이 급성장세를 보이면서 회사 수익에의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다.

반면 컴퓨터와 가전부문은 내수부진으로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부문의 이익규모가 회사의 실적을 좌우하게 되는 셈이다.

96년이후 계속된 세계 D램시장의 공급과잉으로 폭락세를 거듭하던 반도체
가격은 업계의 구조조정과 감산에 따른 공급조절로 지난해 7월을 바닥으로
급격히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64메가D램가격은 현물시장에서 지난해 6월말의 개당 6달러수준에서 최근
에는 개당 10달러까지 올랐다.

세계적인 반도체경기 전망기관인 데이타퀘스트는 세계 D램시장 규모가 작년
31.2% 감소에서 올해는 30%의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2000년부터 반도체경기가 호황국면에 진입할 전망이어서 세계시장
지배력이 강화된 삼성전자가 최대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일본의 히타치등 대부분의 반도체업체들이
98년 D램사업에서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삼성전자는 흑자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단위당 원가가 경쟁사에 비해 10~20% 저렴한데다 판매가격
면에서도 5~10%가량의 프리미엄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실적추정 =하반기들어 D램가격이 상승한데 힘입어 매출은 20조5백억
원, 당기순이익은 2천5백억원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97년에 비해서는 각각 10%와 1백20%가량 증가한 수치다.

휴대용전화기의 판매호조로 통신사업부문에서도 적잖은 수익을 냈다.

그러나 내수부진으로 가전과 멀티미디어(PC포함)부문에서는 적자를 낼
전망이다.

게다가 계열사인 삼성시계와 이천전기의 퇴출로 3천2백억원 가량의 특별
손실이 발생한 것도 당초 예상보다 순이익이 급감한 요인이다.

삼성시계와 이천전기에 대한 삼성전자의 지분율은 각각 1백%와 85.3%였다.

<>99년 실적전망 =환율하락으로 매출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
된다.

올해 평균 원화환율이 지난해(달러당 1천3백99원)보다 15~20%가량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64메가D램가격은 5월이후 개당 7달러선
에서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현재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와 지멘스사의 D램사업 철수와 대만업체의
투자축소등으로 공급물량 증가율이 위축되고 있어 4.4분기에는 D램 수급이
균형상태에 이를 전망이다.

게다가 TFT LCD(박막액정표시장치) 경기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호전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통신사업부문의 매출호조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당기순이익은 작년보다 1백70%가량 늘어난 7천억원내외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부천공장매각으로 4억5천만달러의 자금이 올해중 유입될 전망이다.

그러나 미국 현지법인 AST의 정리로 5억6천만달러의 투자자금을 날리게
된데다 삼성자동차 처리도 순이익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가전망 =수익성 개선전망에도 불구 삼성전자에 대한 주가전망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동양증권의 노근환 과장은 "삼성전자 주가는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보다 1.2~1.5배 가량 높게 보면 된다"고 지적하면서 "장세상황에 따라선
11만7천원선까지 상승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LG증권의 서도원 책임조사역은 "최근 D램가격의 하락추세등을 감안할
때 적정주가는 6만원대"라며 "상승장세 여파로 고평가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