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가 40일가량 남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겨냥해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이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정책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법 등을 트럼프 행정부가 폐기하려 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관세 비용은 美 소비자에 돌아가”10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자신의 경제적 성과를 정리하는 연설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계획을 강력히 비판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규모 세금 인하, 보편 관세 부과 계획이 경제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는 관세 비용을 미국 소비자가 아닌 외국이 부담할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에 따라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높은 보편 관세를 부과할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나는 그런 접근은 중대한 실수라고 믿는다”고 밝혔다.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선거운동 때부터 예고한 보편관세 부과 계획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폴리티코는 “이번 발언은 대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을 직접적으로 비판한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비판 중 하나”라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0~20%의 보편관세와 중국에 대한 60% 이상의 고율 관세 부과를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여러 번 언급했고 지난달 25일에는 중국, 멕시코, 캐나다에 별도로 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나는 트럼프 당선인이 ‘프로젝트 2025’를 폐기하게 해 달라고 신께 기도한다”며 “그것은 우리와 이
미국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보험 부문 대표 브라이언 톰슨(50) 최고경영자(CEO)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루이지 만조니(26)가 체포 당시 소지한 선언문 내용이 공개됐다.10일(현지시간) 뉴욕 경찰은 전날 오전 펜실베이니아주 알투나에서 만조니를 체포할 당시 그의 소지품에서는 세 쪽 분량의 손으로 직접 쓴 선언문이 발견했다고 발표했다.뉴욕타임스(NYT)는 경찰 내부 보고서를 인용해 이 선언문에 "솔직히 말해 이 기생충들은 당해도 싸다"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었다고 보도했다.경찰 보고서는 만조니가 톰슨 CEO의 살해를 상징적인 제거이자 제약업계의 부패 및 '파워게임'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이라고 여겼다고 평가했다. 제시카 티쉬 뉴욕경찰청장은 NBC 인터뷰에서 "세 쪽으로 된 선언문에는 반기업 정서와 건강보험 업계와 관련된 많은 문제 관련 내용이 담겼다"라며 "다만,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향후 몇주 또는 몇 달간 이뤄질 수사 과정에서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조지프 케니 뉴욕경찰청 수사국장도 브리핑에서 만조니에 대해 "'코퍼레이트 아메리카'(Corporate America)에 악의를 품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코퍼레이트 아메리카는 미국의 대기업 또는 미국의 자본주의 경제질서를 지칭하는 단어로 사용된다.만조니는 선언문에서 자신이 단독으로 범행했다고 전하면서 "갈등과 트라우마를 일으킨 것을 사과한다"며 "하지만 그것은 해야만 했던 일이었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만조니가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술문명을 반대하며 폭탄 테러를 일으킨 카진스키를 흠모하는 글을 올렸다는 사실도 로이터 통신을 통해 전해졌다. 만조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중국에서 강력한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에 국제 유가가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유럽의 겨울철 원유 수요 증가를 대비한 매수세가 몰린 영향도 있었다.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1월물)은 전일 대비 0.22달러(0.32%) 상승한 68.59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2월 인도분은 0.05달러(0.07%) 오른 배럴당 72.19달러에 거래를 마쳐 WTI와 브렌트유 모두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중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이날까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중국 공산당은 시진핑 국가 주석이 주재한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내년 경제정책과 관련해 “보다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당히 온건한 통화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수 확대와 소비 진작에 초점을 맞춘 ‘비전통적인’ 경기 대응 조정을 강화할 것”이라고도 말했다.투자자들은 중국의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표현이 이전 ‘신중한’에서 ‘적당히 온건한’으로 바뀌어 14년 만에 완화적 기조로 돌아섰다는 점에 주목했다. 내년 경제 성장 목표와 이를 뒷받침할 경기 부양책을 논의하기 위한 연례 회의인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오늘(11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열릴 전망이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 11월 원유 수입량이 4852만t(톤)으로 전년 대비 14.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원유 수입량이 전년 대비 늘어난 것은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일평균 수입량은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인 1181만t으로 집계됐다.원유 중개업체 PVM의 타마스 바르가 분석가는 “수요 개선이라기보다는 비축량 증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