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 선생이 설립한 미주 흥사단 단원들이 1919년 상해 임시정부
로부터 사들인 9천여원 어치의 독립공채가 22만2천달러의 현금으로 상환됐다.

로스앤젤레스 소재 흥사단 미주위원부(위원장 백영중)는 7일 지난 연말
한미은행을 통해 본국정부가 상환한 공채 원리금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 공채는 1919년 4월 중국 상하이에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그 해에
발행한 것으로 100원 500원 1천원권 등 모두 27장 (액면가 9천320원)인데
연리 5%의 복리로 계산됐다.

한국 최초의 공채인 독립공채는 "조국 독립 후 5-30년안에 상환한다"는
조건으로 미국과 중국에서 발행됐다.

흥사단 미주위원부는 지난 96년 서류정리를 하던 중 이 공채를 발견했다.

백영중 위원장은 "흥사단 본부와 논의해 조국과 민족을 위해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9일자 ).